습지연수 6일째,
1월 8일이군요.
오늘은 홈그라운드입니다.
잠은 내초도 온누리교회에서 잘 잤습니다.
(내초도는 간척되어 이미 섬이 아니고 군산공단 곁에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엄청 짙은 안개가 끼어 가시거리가 채 10미터 남짓 정도 밖에 안 되었습니다.
내초도 앞 갯벌에 도착했습니다.
최병수 작가가 세운 장승입니다.
비늘 하나하나에도 물고기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물고기가 다시 갯벌에 살 날은 언제일까요?
서천 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가 두 분이 나오셨습니다.
왼쪽에서 2번째 3번째 여자분들이십니다.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을 보면
예사롭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더군요.
드디어 저의 고향 땅에 발을 디뎠습니다.
김제 화포입니다.
'포'가 들어간 곳이니 배가 드나들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새만금 사업으로 이제 포구의 기능을 상실한 곳이지요.
만조선 위라서 갈대가 주로 많이 있는 염습지입니다.
안개가 많이 낀 이 날,
갯벌은 잘 보이지 않고...
아~~ 새만금의 미래를 보는 듯 했습니다.
일행들을 무슨 생각을 하며 걸었을까요?
포유동물들을 그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질 않죠.
그러나 이렇게 흔적을 통해서 존재를 확인하곤 합니다.
이 발자국의 주인공은 너구리입니다.
이 발자국은 고라니고요.
너구리 화장실입니다.
이 녀석은 이렇게 같은 장소에다 계속 똥을 싼다는군요.
일종의 영역 표시이기도 하답니다.
수 많은 기러기가 우리 머리 위로 날아갑니다.
안개가 짙어 우리에게서 가깝게 날아가니
그들의 날개짓 소리가 생생히 들렸습니다.
쇅~쇅~쇅
드디어 2시간을 걸어 청하면 소재지에 도착했습니다.
농협 간판이 보이시지요?
바로 '금만농협'입니다.
금만평야에 따 온것이지요.
그런데 새롭게 간척사업을 하면서 '새금만'해야하는데,
국민들의 '세금만' 쏟아붓는 인상이 드니
이렇게 이름을 살짝 바꿨을 것입니다. 쯧쯧.
부안군 계화도입니다.
이곳에서 새만금 반대 운동을 하시는 주민들의 모임 '그레'의 대표님이 나오셔서
요즘 상황을 설명해주고 계십니다.
여기는 새만금 홍보관에서 멀지 않은 곳,
해창 갯벌입니다.
해창 갯벌은 제가 몇 년 전에 가 보았을때보다
더 단단해졌더군요.
생명력을 상실했다는 얘기죠.
방조제 공사에 필요한 돌과 흙을
이 갯벌 바로 앞 산,
해창산을 다 파괴해서 퍼 날라서 썼습니다.
해창산은 나라에서 정한 국립공원입니다. ㅠㅠㅠ
아래 해창 갯벌 사진에는 많은 장승들이 서 있습니다.
그 중 가운데 장승은 뉴질랜드의 마오리족 사람들이 세운 것이랍니다.
그 마오리족을 상징하는 새가 '큰뒷부리도요'인데,
그 새 개체수가 자꾸 줄어서 원인을 알아보니
이 새만금 사업으로인해 도요새들이 죽어서였음을 알고
직접 여기에 와 자기 부족의 상징물을 세웠답니다.
(이 도요새는 뉴질랜드에서 12,000킬로미터를 8일동안 쉬지 않고 여기 새만금갯벌로 날아온다는군요.
새만금갯벌은 도요새들이 알래스카로 돌아가는데 꼭 필요한 중간휴식처랍니다.)
부안 곰소염전에서 일행들이 탐조하는 모습입니다.
무슨 새일까요?
희귀새인 노랑부리저어새입니다. (확대해서 보세요.)
슬슬 잠자러 가는 모양입니다.
새들은 집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사람들은 더 큰 집에 살기위해
여러가지 투자를 참 많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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