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연수 7일째,
1월 9일이군요.
잠은 선운사 입구에서 잤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선운사 안 마애불까지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어둠 속을 걸었고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을 온전히 몸으로 맞으며 걸었습니다.
정신이 맑아지고
잡념이 없어지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산새 소리가 참 맑았습니다.
선운사를 떠나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달렸습니다.
바다는 동해처럼 말고 그림같은 선경이 펼쳐졌습니다.
이곳도 역시 안타깝게도 곳곳에 팬션 등을 짓느라 파헤쳐지고 있었습니다.
구시포 해안입니다.
원인모르게 새 한마리가 죽어있었습니다.
쪼개껍데기를 모아 놓고
잠시 아는데로 이름을 불러주었습니다.
여기는 법성포입니다.
굴비가 유명한 곳이지요.
그런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눈 앞에 갯벌이 펼쳐져 있어야할
바로 그 곳에
튼튼한 석축을 쌓고
회센타 단지를 조성 중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하구 풍경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있었습니다.
전남 무안입니다.
멀구슬나무의 열매가 많이 달려 있었습니다.
열매는 독성이 있다고 하는군요.
무안 환경운동연합의 김경완 씨가 직접 나오셔서
자세한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마을 할아버지 당산나무이고요,
아래 두번째는 할머니 당산나무입니다.
이 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에 새끼를 꼬아 감는 풍습이 여전히 남아있답니다.
참, 이 마을에서 고구마술을 얻어먹었는데
참 맛있고 달작지근했습니다.
여자분들도 잘 드시더군요.
매안해안입니다.
이 구멍은 물총새, 청호반새의 집이라고 하네요.
이 매안해안은 방조제를 쌓은 후
점점 모래가 사라지고 펄을 쌓여
해마다 변하고 있는 모습을 실감한답니다.
하루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해안에는 마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민물도요, 갈매기, 청둥오리 등 200여마리의 새들이
해넘이와 더불어 큰 선물을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물도 스스로 찾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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