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습지를 다니기 시작한지 8일째,
1월 10일.
벌써 전체 연수의 뒷부분이 됐네요.
처음엔 그 긴긴 시간을 어찌 보낸다냐 하고 생각했는데
벌써 꼬리 부분이군요.
전라남도 무안 영산강 하구에 왔습니다.
사진 지도를 보면 로마자 2, 3 써 있는 곳이 원래 갯벌이었던 곳인데
하구언을 막고 나서 땅이 된 곳입니다.
원래 맛있는 세발낙지가 나던 곳이었답니다.
영암호, 금호호, 영산호
지금은 수질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영산강 하구언을 트자는 얘기도 있다는데,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전남 해남군에 왔습니다.
해남의 선생님께서 친절히 안내해주셨습니다.
해남도 간척사업이 이미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입니다.
이곳은 공룡 발자국 뿐만 아니라
아래 사진처럼 공룡과 같은 시대에 살던
조류의 발자국도 함께 발견되었던 곳입니다.
세계적으로 드문 경우라고 하네요.
우항리가 있는 해남군 황산면의 염전체험장입니다.
학생들과 함께 염전체험을 하곤 한답니다.
어릴적 고향에서 논에 물대기위해 사용했던 수차입니다.
30여년이 지나고서 오랜만에 수차를 돌려보았습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듯 마냥 즐겁게 수차를 돌렸습니다.
짜릿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해남의 고천암호입니다.
저는 처음 들어본 지명인데
이곳에서 그 유명한 가창오리 무리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가창오리는 오리 중 작은 편이고
얼굴에 태극무늬가 있는 예쁜 오리입니다.
전세계의 가창오리가 약 80만마리 정도인데,
우리나라에 그 95%가 온다고 합니다.
시베리아에서 번식기를 거치고 겨울에 우리나라에서 월동합니다.
러시아의 새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우리나라에서
몇십만마리의 가창오리가 군무를 펼친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잘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제가 본 kbs 환경스페셜에서는 시베리아에 파견나간 촬영팀이 한 달 동안
고생고생 탐사 끝에 어미 2마리, 새끼 4마리를 보고 말았더군요.
아래 사진은 약 20만 마리의 가창오리 군무입니다.
가히 환상적인 비행쇼입니다.
뭉쳤다가 흩어졌다, 솟았다가 내려왔다가...
서로 부딪히지도 않고 전후좌우로 자유자재로 날개짓을 합니다.
그 일부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저녁에는 새에 대한 강의를 김인철님으로부터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또 해남에서 열심히 자연사랑을 실천하는 단체인,
'자연사랑 메아리'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참 열심히 환경보호와 자연체험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회비로 운영을 하는데,
여러 중요한 곳의 생태 모니터링도 꾸준히 하고 있었습니다.
아예 폐교를 임대하여 정말 원가의 가격으로 여러 자연체험활동을
하고 계시는 지역 활동가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한편 부럽기도 하고
한편 어깨가 살짝 무겁기도 했습니다.
청소년, 지역 주민, 사회 단체가 함께하는 지역문화 만들기 =>
우리도 함께 힘을 모아 해볼까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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