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연수 5일째
1월 7일 월요일이네요.
이날은 역시 새볔에 일어나
천수만에 갔습니다.
아직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채
안개가 가득한 새볔.
기러기들이 머리 위로 날아갔습니다.
수십 마리가 ...수십 번...
고요한 새볔 공기를 가르며
날개짓하는 소리가 가까이서 들렸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울림이 일었습니다.
자연의 소리,
생명의 소리에 너무 멀어져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타고 다니던 차에 붙인 펼침막입니다.
배경 사진은 어딘지 다 아시죠?
네, 순천만입니다.
해미천에서 수십 마리의 큰고니, 혹부리오리, 청둥오리 등을 보았습니다.
청둥오리가 짝짓기하는 모습도 보았답니다. ㅎㅎ
충청도 서천의 유부도에 배 타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처음 보는 녀석이 죽어있었습니다.
상괭이라고 합니다.
작은 고래 종류라고 합니다.
왜 죽었을까요?
저를 또 흥분시킨 녀석들입니다.
검은머리물떼새인데요, 약 3000마리 정도가 바닷가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렇게 많이 있는 건 처음 본다고 흥분했습니다.
예쁘고 귀엽습니다.
먹이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서천의 환경운동연합 여길욱 국장님을 만났습니다.
전국의 습지(갯벌, 강, 늪, 호수 등)가 간척되고 매립되는 슬프고 열 받는
가슴 치는 눈물의 현실 속에서
이 곳 서천 장항의 갯벌은 간척사업을 하지 않기도 확정되었습니다.
여러 환경운동하는 사람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지역에 찾아오는 새 등의 생물과 그 서식지가
매우 가치있고 훌륭하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꾸준히 홍보하고
설득해낸 결과였다고 합니다.
저는 살고 있는 지역에서
어떻게 지역주민과 함께 환경을 보존하며 살 수 있을까 하는
가볍지 않은 과제를 생각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과 함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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