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연수 3일째...
먼저 반구정(갈매기와 벗하며 사는 집이라는 뜻)에 갔습니다.
황희정승이 살았던 곳이죠.
아래 사진은 비오리입니다.
다음은 교하 소초에 갔습니다.
군인들이 근무하는 곳이라 들어가는데 좀 힘들었습니다.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바로 5리 앞이 북한 땅입니다.
강은 서로를 구분하지 않고 남으로 북으로 흐르는데
지척에 두고 사람은 건너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의 얼음이 쩍~쩍~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경기도 화성의 화옹호입니다.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모여
먹이도 먹고, 쉬기도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민물도요의 아름다운 비행 모습입니다.
"갯벌만 있는다고 되는게 아니다.
주변을 다 개발하면 새가 쉴 곳이 없다.
화성호에 날아오는 새가 줄고 있다.
주변이 계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픈 얘기를 들으며
여러 동행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관측을 하고 있을까요?
화성호의 해넘이입니다.
아프기도 하고 또 아름답고 황홀한 광경이었습니다.
이곳은 화성의 매향리입니다.
미군의 사격장이 있는 곳이죠.
굉장히 큰 포탄들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38선은 38선에만 있는 것이 아냐'라고 외쳤던 김남주 시인이 떠올랐습니다.
분단의 파편들을 모아
거기에 숫가락, 칼, 포크 등으로 예술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아, 다시 생각합니다.
철로 포탄을 만들어 생명을 죽일수도 있고
철로 수저를 만들어 생명을 살릴 수도 있음을.
무기를 만들 수도 있고 보습을 만들 수도 있음을.
다시 희망의 날개를 펴고
저 평화의 창공으로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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