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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보다 먼저 샛노란 꽃을 한껏 피우며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우리에게 친근한 생강나무가
가을숲이 단풍옷으로 차림새를 고쳐 입기 시작하면 붉게 물드는 단풍잎에 뒤질새라 샛노란 단풍잎을
맘껏 뽐내며 등산객들의 인기를 한몸으로 받습니다.
가지를 꺽으면 생강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하여
생강을 본따 이름이 지어진 생강나무,
이번주 산림상식에서는 이름만으로 보면 언뜻 음식으로 먹는 “생강”
같기도 하고, 꽃모양만 보면 “산수유”같기도 한 알송달송 생강나무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 이런 나무가
생강나무에요!!
전국 어디에서나 자라는 생강나무는 잎떨어지는 넓은잎 작은키나무로, 기껏 자라야 높이 5~6m에 지름도 팔뚝
굵기가 고작이다. 그러나 봄에는 꽃과 새잎으로, 여름에는 독특하게 생긴 잎이 이루어내는 녹음으로,
가을에는 열매와 단풍으로 우리의 눈길을 끈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갈라지지 않았고 흰 반점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고 작은 손바닥만하다. 잎의 윗부분은 3~5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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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강나무와 산수유는 이렇게 구분을!!
생강나무와 산수유는 어떻게 다른가? 산수유는 도시의 공원에 심거나 시골에서 집 안 또는 마을 뒤곁에 키우는 나무이고, 생강나무는
산 속에 저절로 나서 자라는 자연 생태의 나무이다. 이른 봄에 잎도 없이
나뭇가지에 노란 꽃이 맺히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것도 자세히 보면 꽃생김이 다르다. 산수유는 꽃자루에 꽃이 달려 있는데 생강나무꽃은 꽃자루가 없고
다닥다닥 붙어 있다. 나뭇가지도 다른데 가지가 연한 갈색이면 산수유이고 연한 녹색이면 생강나무다. 꽃송이도 생강나무에 비해 산수유가 좀
성글다. 열매는 확연히 다른데 산수유 열매는 빨갛고 길쭉하며 생강나무 열매는 조그맣고 동글동글 검정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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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강나무의 애칭은 “올동박”, “동백꽃” ?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주게 /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떠내려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싸이지/ 사시장철 님 그리워 나는 못살겠네……" <정선아리랑>의 일부이다.
올동박이 낙엽에 싸인다 하였으니 생강나무를 두고 한 말이다.
또
김유정의 단편<동백꽃>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그리고 뭣에 떠다 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랑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여주인공 점순이와의 풋풋한 사랑에 취해 버린 노랑
동백꽃 역시 생강나무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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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강나무를 차로, 나물로,
약으로...
생강나무는 새싹이 돋아날 때쯤 이를 조심스럽게 따다 모으면 바로 차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차나무가 자라지 않는 추운 지방에서 차(茶) 대용으로 사랑받아 왔다. 차 문화가 사치스럽다 여겨지면 향긋한 생강 내음이 일품인 산나물로 먹어도
좋다.
또한 생강나무의 씨앗도 약효가 좋다. 까맣게 익은 씨앗을 술에담가 두었다가 마시면 근육과 뼈가 튼튼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술을담글 때에는 생강나무 씨앗의3~4배쯤 술을 붓고 마개를 꼭 막은 다음 어둡고 서늘한 곳에 6개월쯤 두었다가 하루 3번 소주잔으로
한잔씩 마신다. 생강나무는 간장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황달에 생강나무와 머루덩굴, 찔레나무 뿌리를 함께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생강나무는 맛이 약간 매우면서도 시다. 대개하루 10그램쯤을 물에 넣어 달여
먹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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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출처 : 궁궐의 우리나무, forestkorea.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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