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잡은 나무꾼
이미 첫눈도 왔고
만산홍엽도 다 지고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게으른 나무꾼이 드디어 도끼를 잡았다.
참 오랫만이다.
도끼가 살짝 녹이 슬었다.
왠만한 나무는 전기톱으로 토막내 난로에 바로 넣으면 되니 도끼질 할일이 요즘 없었다.
보통 네댓 번이면 쫙 갈라지는데 그 맛이 참 좋다.
어떤 놈은 한두 번에 싱겁게 끝나기도 하고
어떤 녀석은 열 번 찍어야 쩍 쪼개지는 놈도 있다.
사람마다 다 다르듯, 나무토막 성질도 제각각이다.
힘은 들었지만 묵은 숙제를 하고나니 기분이 좋다.
모처럼 사내 구실을 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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