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남원생태학교 겨울 연수

1. 때 : 12월 8 ~ 9일(토,일)

 

2. 곳 : 천수만 일대 (서산)

 

3. 참가자 : 9명 - 유혜경, 김동규, 이민영, 김수연, 김현성, 조기수, 정환길, 복효근, 서광석

 

4. 일정
     1) 남원 출발  -> 점심 : 다문(전주 한옥마을) -> 14시 40분 서산버드랜드 도착 -> 15시 심층탐조버스 탑승 후 탐조활동 ->'하늘빛으로 물든 새' 팬션에서 1박. http://www.birdpension.com/ (취사 도구는 있음)  -> 다음 날 오전 탐조활동 -> 간월암

사실 이 모임을 준비하기 시작한 건 꽤 오래되었다.

1년 전 쯤 케이비에스 '환경스페셜'에서 새에 대한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는데,

새 다큐를 찍는 분이 소개되었다.

우리가 방문한 팬션의 주인장이셨다.

'내 언젠가 이 집에가서 이 분을 만나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수첩에 기록해 두었다.

 

또 하나 나를 천수만으로 이끈 것은 '환경과생명을지키는 교사모임'의 습지기행이었다.

그때 새벽에 천수만을 걸으며 바로 머리 위로 날아가는 수많은 기러기떼의 소리를 정말 생생하게 들은 기억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

 

지난 가을 미리 이 팬션을 찜하면서 이번 겨울연수는 시작되었다. 

 

준비는 차질없이 진행되었다.

회원들의 호응도 무척 좋았다.

그런데 마지막 변수는 날씨였다.

며칠동안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고, 하늘에선 속절없이 눈이 며칠 내렸다.

출발하는 날 아침까지도...

내 마음은 수없이 갈팡질팡했다.

이 날씨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하, 그런데 이상하다.

아무도 오늘 가냐 마냐 물어보는 사람이 없다.

이 사람들 참 대책없이 순수한 사람들이다.

참 별난 사람들이다.

돈도 밥도 안 나오는 이 모임에 열심인 이 분들은...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