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친구와 새로운 분위기로 새롭게 구상한
남원생태학교의 첫모임이 시작됐습니다.
교차로에 반명함판 광고를 싣긴 했지만
신청자가 많지 않아 내심 걱정이 됐지요.
다행히 햇살님께서 산내에서 먼길을 달려 산내중 학생들을 모시고와서
분위기가 한껏 살았습니다.
또 황병석 샘과 이성채 님 부자,
그리고 최고 멀리 전주에서 여유님 가족이 오셔서
자리가 더욱 빛났습니다.
먼저 월락취수장에 갔습니다. 새를 만나러요.
그곳을 여러 번 갔었는데 늘 흰뺨검둥오리가 제일 많았습니다.
흰뺨검둥오리는 우리나라에 가장 흔한 오리 중 하나입니다.
덩치도 큰 편이구요.
저는 여기서 '원앙'을 보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솔직히 이 녀석을 티브이에서는 수없이 봤어도 눈으로 직접 보기는 처음이거든요.
그리고 삑삑도요로 순호샘이 동정한 녀석,
노란빤스의 쇠오리들,
노랑할미새를 보았습니다.
습지연수때처럼 개체수도 적어야되는데
(모니터링이 참 중요하니까요.)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못했네요 ㅠㅠㅠ
어쨌든 새 한마리가 사라지면
지구상에서 100여종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는 말을 새기며
이 녀석들이 남원을 자주 찾아와주길 빌었습니다.
아니 이 녀석들을 지키는데 우리의 힘을 보태야함을 느꼈습니다.
자,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무었을 보고 느껴야할지요?
자못 진지합니다.
깊은 산 작은 연못...노래가 생각나는 곳.
그곳에 작은 생태계가 있었습니다.
개구리알, 도롱뇽알...
두가지를 동시에 보며 확실히 구별하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삼림욕을 잠시 했습니다.
참 시원한 곳이었습니다.
옛날 큰 건물의 학교가 없던 시절,
자연 속에서 수 많은 수업이 진행됐겠죠?
건물없는 학교, 생태학교의 현장입니다.
열강하시는 선생님, 그리고 훌륭한 학생들입니다.
아니 기자님도 계시군요.
자연속에서 함께하는 여유님 가족!
참 멋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견두산 정상
온가족이 함께 했습니다.
배가 고픈데도 불구하고 어린 학생들이 잘 참고 산꼭대기에 올랐습니다.
장한 식구들입니다.
그대들은 자연인입니다.
멀리서 온 장한 산악인들,
산내중의 사내들입니다.
산길을 잘도 오르더군요.
아름다운 가족...
참,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땅을 등진게 아니라
자연에 제대로 안겼습니다.
이른바 '천국체험'이라 불렀습니다. 우리끼리...
마무리하는 모습이 참 진지합니다.
똑같은 길을 같이 걸었는데,
느끼고 생각한 건 다 똑같지 않습니다.
각자의 길,
그 모두 하나하나가 다 소중합니다.
이 순간 옳고 그른 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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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참여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4월 생태학교에서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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