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잘 사용하던 예취기가 3년째 접어들자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처음에 시동이 걸리더니 바로 시동이 꺼지고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당연히 노즐일 것으로 생각하고 노즐을 빼서는 콤프레샤로 불었습니다.
역시 시동이 잘 걸립니다. 그렇지만 초크밸브를 열면 시동이 꺼져 버립니다. 연료가 희박하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초크 밸브를 닫고 다시 시동을 겁니다. 역시 시동이 잘 걸립니다.
이제 가속케이블을 당겨보니 엔진의 회전속도가 빨라지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혼합개스가 연소실에 적게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할 수 없이 초크 밸브를 살짝 닫고는 가속케이블을 당기니 이제사 엔진의 회전속도가 빨라지고 정상적입니다.
결국은 연료가 잘 올라오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파악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었기에 그 상태로 제초작업을 마치고 예취기를 가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이제 무엇이 문제인지 뜯어 봐야겠지요?
예취기의 연료가 적게 올라오는 원인은 기화기 만의 문제로 볼 수 없습니다. 실린더와 피스톤의 마모로 압축압력이 부족하다면 역시 연료가 잘 올라오지 않습니다.
기화기를 뜯어서 피스톤의 상태를 보았습니다.
역시 깨끗합니다. 2사이클 오일을 항상 적정하게 부었고 웜업을 항상 하였기 때문에 깨끗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원인은 기화기로 좁혀 졌습니다.
기화기를 완전히 분해하여 문제가 될 만한 요인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사진을 클릭하여 원본 보기를 클릭하면 글씨까지 자세히 보입니다.
기화기는 벤추리의 구조에 따라 고정벤츄리가 있고 가변 벤추리가 있는데, 예취는 가변 벤추리를 사용합니다. 반면에 엔진톱은 고정벤추리를 쓰고 있더군요.(제가 뜯어 본 엔진톱만....)
분해를 해 놓고 보니 고장날 부분이 없습니다. 즉 연료가 올라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고정벤추리의 경우 공전조절 나사 그리고 고정구멍 저속구멍 등 작은 구멍이 많아서 막힐 부분이 많지만, 가변 벤추리는 메인노즐 이외에는 막힐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에어콤프레샤로 노즐을 불었기 때문에 구멍이 뚫렸을 것이고, 연료가 올라오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시동이 잘 걸려야 정상인데 그렇지 않으니 다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노즐의 구멍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나무로 만든 요지로 구멍을 후벼 봤습니다.
역시나 엔진오일이 굳어서 생긴 스케일이 노즐에 껴 있었습니다.
메니큐어 리무버를 주사기로 빨아서 노즐 구멍에 넣고 엔진오일을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 참 후에 대나무 요지(절대로 딱딱한 물체로 구멍을 쑤시면 안됩니다.)로 구멍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마지막으로 콤프레샤로 불어 주었습니다.
메인 노즐이 어떻게 생겼냐고요?
이렇게 생겼습니다.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고, 뜨개실의 연료가 메인노즐의 구멍을 통해서 올라오고 모기약 처럼 분사되어 연소실로 들어가는 구조 입니다.
조립을 하여 시동을 걸어보니 정말 새것과 똑 같습니다.
상태가 너무나 좋습니다.
기화기에 공전조절 나가가 있는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 공전 조절 나사는 단순하게 가속케이블을 당겨주는 역활을 합니다.
따라서 시동을 걸고 웜업을 한 후에 초크밸브를 완전히 열은 상태에서 가속케이블을 가장 낮은 곳에 두고 공전조절 나사를 돌려서 엔진이 푸드득 거리지 않는 위치까지 조여 주시면 됩니다.
2사이클 예취기가 고장이 잦다고 두려워 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엔진오일이 연료와 함께 연소 되므로 매연이 조금 있고, 4행정에 비해 엔진 떨림이 조금 있을 뿐입니다.
반면에 속도와 힘이 좋기 때문에 작업량이 많고 자주 작업을 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2행정이 좋습니다.
[출처] 2행정 예취기의 수리 (지성아빠의 나눔세상 - 전원 & 귀농 -) |작성자 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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