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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불교식 추석차례 올리는 법 참고하여 보세요

두메풀 2012. 9. 29. 21:21

추석특집> 불교차례법

1. 불교와 추석

추석은 우리나라 최대의 명정로 한가위 또는 중추절이라고도 한다. 이 때는 봄에서 여름동안 가꾼 곡식과 과일들이 익어 수확을 거두는 계절이고, 1년 중 가장 큰 만월을 맞이하였으니 즐겁고 마음이 풍족하다.
추석날 첫 번째 일은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는 일이다. 미리 준비한 제물을 차려 놓고 차례를 지낸다. 이 때에 설날과는 달리 흰 떡국 대신 햅쌀로 밥을 짓고 햅쌀로 술을 빚고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차례를 지낸다.

우리가 매년 추석에 올리는 차례는 신라 충담스님이 미륵부처님께 올린 차례에서 시작된 것으로, 음력 설날, 매월초하룻날과 보름, 명정, 조상생일 등에 간단히 음식을 차려놓고 낮에 지내는 제사를 차례, 다례(茶禮) 또는 차사(茶祀)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초하루, 보름을 기렸으나 요즘에는 설과 추석에 지내는 제사만을 차례라고 부른다. 불가에서는 돌아가신 훌륭한 스님의 추모제나 큰스님들의 탄신일, 열반일에 지내는 제사를 다례라고 부른다.
차례는 보통의 음식으로 올리는 기제사가 아니라 정성이 깃든 특별한 음식물에 '귀한 차'를 조상님께 올리고 고마움과 기원을 표하는 특별한 제사다.

언제부터인가 차례에 술을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 그렇게 알고 있는데, 이는 임진왜란 때 국가경제가 황폐화되고 도공들이 일본으로 다 붙잡혀갔기 때문에 부득이 영조가 왕명으로 '귀하고 비싼 차 대신 술이나 뜨거운 물, 즉 숭늉을 쓸 것'을 지시한데서 술이 제사상에 등장한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차가 있는데고 불구하고 차를 올리지 않고 차 대신 술을 쓰는 것을 규례로 삼아 전례화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차례 때 차를 올리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술이 없으면 제사를 못 지내는 것으로 세간의 생각이 고정되었다. 이제 살림형편이 나아졌으니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술 대신 정성이 깃든 차를 올리는 것이 옳다.

2. 지방쓰는 법

일반가정에 지방을 쓸때 관직이 없는 아버지일 경우,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 어미니일 경우 '현비유인본관성씨신위(顯妣孺人本貫姓氏神位)'라고 쓰는데 이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벼슬을 하지 못해 관직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제사 받을 자격이 없다해서 이름도 성도 못쓰게 하고 학생부군신위로 몰아 넣었으니 죽은 영가도 가슴을 치고 탄식할 일이다. 이로 볼때 위패를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의 이름도 모르는 식의 지방으로 한다는 것은 불효도 보통 불효가 아니다. 크게 잘못된 일이니 불자들은 반드시 이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불교식 지방은 다음과 같이 쓰면 된다.

(1) 지방 쓰는 법

-. 남자인 경우: 선 엄부 해주후인 무상 최 공 항 영가(先 嚴父 海州后人 無常 崔 公 恒 靈駕)

-. 여자인 경우: 선 자모 남양유인 보리심 홍 순 녀 영가(先 慈母 南陽孺人 菩提心 洪 順 女 靈駕)


(2) 지방쓰는 법 2

-. 남자인 경우: 청신사 자비행 ⃝ ⃝ ⃝ 영가

-. 여자인 경우: 청신녀 자비행 ⃝ ⃝ ⃝ 영가

◇ 남자지방1


◇ 여자지방1


◇ 남자지방2


◇ 여자지방2



(3) 제사를 모시는 사람

-. 웃사람인 경우: 伏爲

-. 아랫사람인 경우: 記付


(4) 불명은 후인, 유인 다음에 쓴다.

(5) 두분 부모님이 다 돌아가신 경우는 어느 때나 함께 모신다


3. 불교식 가정 차례 의식


(1) 병풍이 있으면 사용한다. 병풍이 없으면 없는대로 제례를 한다.

(2) 위패와 사진을 잘 모시고 음식을 진설한다.

(3) 생전에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순으로 준비하되, 나물과 과일을 기본으로 한다.

(4) 떡, 나물, 전, 송편, 떡국, 과일 등을 준비하며, 불교적인 차례상은 좌우에 국화등 현란하지 않은 꽃으로 장엄을 한다.

(5) 잔을 올리는 것은 녹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6) 차례상차림

◇ 불교식 차례상



위 그림은 97년 천중사에서 일반 차례를 모시는 데 사용될 차례의식 중 추석 차례의 예에 따라 시설된 것이다.
차례상 첫줄은 과일과 과자, 둘째줄은 나물류와 식혜, 셋째줄은 채소 탕류(湯類), 넷째줄은 전(煎)과 송편, 차(茶), 다섯 번째줄은 밥(메) 갱(국)등의 순으로 진설한다.

(7) 차례의 식순

-. 거불 (극락세계 아미타부처님을 청하는 미타거불) - 대중이 함께

나무 극락도사 아미타불(절)
南無 極樂道師 阿彌陀佛
나무 좌보처 관세음보살(절)
南無 左補處 觀世音菩薩
나무 우보처 대세지보살(절)
南無 右補處 大勢至菩薩


-. 청혼-합장, 대표자가 보통음으로- 請魂 (조상님 영가를 모시는 의식)
금일 지극정성 설향봉청 제자 (주소)거주 가족 등 복위 ⃝ ⃝ ⃝ 영가시여, 저희들이 모시는(추석,설 및 제사) 차례에 강림하시어 감응하여 주시옵소서.


-. 수위안좌진언 受位安坐眞言
옴마니 군다니 훔훔 사바하(3번)

* 제주는 찻잔을 올리고 모두 3번 절한다.


-. 공양-합장, 대표자가 보통음으로- 供養(공양 올리는 의식)
저희 자손들이 계,정,혜,해탈,해탈지견의 오분향을 공양하오니 자성의 대지혜를 발하고 반야의 밝은 등을 켜서 삼계의 어둠을 밝히나이다. 선망부모에게 맑은 차를 드리오니 목마름이 다 없어지옵소서. 선계의 진품과 일을 올리오니 진향하시옵고, 진수를 올리오니 든든함이 영원하시길 발원하옵니다.

* 제주는 밥그릇 뚜껑을 연다.

* 가족이 돌아가며 차례로 차를 올린다.

* 절 3번을 한 뒤 가부좌 자세로 앉아 죽비를 3번 치고 잠시 입정을 한다. 끝날 때도 죽비를 3번 친다.

* 보공양진언부터 광명진언까지는 송주목탁으로 집전한다.

-대표자 보통음으로-

오늘 조상님 영가께 올린 모든 진수는 저희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올린 것이니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 보공양진언-대중이 함께- 補供養眞言 (영가님께 공양을 올리는 진언)
옴 아아나 삼바바 바아라 훔(3번)


-. 보회향진언 補回向眞言(두루 공덕을 되돌려주는 진언)
옴 삼마라 삼마라 미만나 사라마하 자거라바 훔(3번)


-. 광명진언 光明眞言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 타야 훔(3번)

* 숭늉을 올리고 밥을 떼서 세 번 숭늉에 덜어 넣는다.


-. 찬불가 - 극락왕생하옵소서


-. 발원-대표자- 發願
오늘 저희들이 올린 공양을 받으시고 부처님의 진리를 깨달으시어 아미타부처님의 국토, 극락세계에 태어나시어 저희 후손들이 건강한 몸과 건전한 정신으로 올바른 삶을 영위하여 깨달음을 얻는 길로 이끌어 주시기를 발원하옵니다.

* 다함께 아미타경, 반야심경, 원각경, 보안장, 무상계, 금강경 중에서 하나를 독송한다.


-. 나무 아미타불(7, 21번)-대중이 함께-

* 모두 절 3번후 헌식을 하고 그릇의 뚜껑을 닫고 위패를 사룬다.


-. 음복 (모여서 차를 마심)


한해 농사를 위해 봄은 발아의 온화한 거운을 보내주었고, 여름에는 성숙의 했볕을 보태주었다. 건강한 노동의 힘과 근면의 소중함을 시시로 일깨워준 모든 불보살의 자비원력이 함께 하여 가을의 여유와 풍요를 우리는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에 불보살과 천신과 조상께 자례를 지내는 것이다.
추석을 맞이함에 있어 소외되고 그늘진 이웃들이 없는가도 살펴보고, 친척들이 모여 형제애를 나누어야 할 것이며, 우리의 현제들이 살아온 여정을 서로 나누며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선배들로부터는 축척된 삶의 향기와 지혜를 얻어 배우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묵현처 카페서 퍼온 글입니다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무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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