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춘경>
봄이 오는 길목,
빗 속을 거닐었습니다.
산 속은 출세간
세간과 다르게 고요합니다.
생과 사가 갈라진
두 친구 소나무도 보이고
잎, 겨울눈에 맺힌 방울엔
하늘부터 땅까지 다 담겨있습니다.
쌀 한 톨에도 우주가 담겨있듯이
모든 생명은 다 우주입니다.
비 내릴 때 우산 쓰는 건 오직 인간뿐
뭇 생명들은 그냥 선 채 비를 맞습니다.
단비 머금은 풀과 나무는
소리없이 겨울잠에서 일어나
비, 바람, 햇빛과 어울려 춤 추며
잎과 꽃을 길어올립니다.
봄은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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