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생태, 기행/남원생태학교

10월 남원생태학교 이야기

두메풀 2008. 10. 28. 13:07

 

 

 이번 생태학교에는 많은 분들이 전교조 남원지회 등을 통해서

오실 걸로 생각하고

작은 규모로 생각을 했습니다.

한 15명 정도...

그런데 이상훈샘 가족도 오시고,

나현이 친구들도 여럿 오면서

26명 꽤많은 식구가 함께 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오전에 이번에 막 개통된 지리산길을 걷고

오후에는 제3회 지리산문화제에 참가해 다양한 체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조기수 교장샘이 비목에 대해 안내했습니다.

 

열매 기억하시죠?

가슴에 다니 그대로 '사랑의 열매'입니다.

 

 

 

길 가 야트막한 곳에 둥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뱁새 ( 붉은머리오목눈이 ) 의 둥지로 짐작됩니다.

뱁새는 수풀 속에 사는 제일 작은 새입니다.

뻐꾸기가 이 곳에 탁란을 하지요.

 

 

가다가 잘못(?) 길을 들어 백련사에 올랐습니다.

이 절은 보조국사 지눌이 깨달음을 얻은 곳이라네요.

힘이 들었으나 백련사 윗편에 오르니

저 멀리 지리산의 꼭대기, 천왕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리산의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 명당이었습니다.

 

 

 

 

 

 

백련사에서 내려와

다시 지리산길을 걸었습니다.

길이 환상적입니다.

구불구불 오솔길에 때는 가을이라,

울긋불긋 단풍에

낙엽쌓인 길을 아름다운 사람들과 걸었습니다.

사람들이 바로 자연이 되는 길이었습니다.

 

 

저는 매리언과 안 되는 영어로 몇 마디를 나누었습니다.

매리언은 성격이 밝은 적극적인 여성이었습니다.

 

 

 

 

장항리에 있는 당산나무 소나무 아래에 도착해

우리는 맛난 점심을 먹었습니다.

늘 먹는 건 즐거움입니다.

특히 산행 후 먹는 점심은 늘 맛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제3회 지리산 문화제가 열리는

실상사 들머리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은 양초도 만들고, 향기비누도 만들고, 천연염색도 하고...

저는 전교조 남원지회에서 마련한 솟대만들기 천막에서

솟대만드는데 도우미를 했습니다.

사람들이 참 좋아하더군요.

워낙 인기가 좋아 솟대 만드는 재료가 일찍 동이 났답니다. ㅎㅎ

 

 

 

 

 

 

여럿이 함께 새끼줄 꼬기를 함께 했습니다.

매리언은 생각처럼 잘 안 됨에도 즐거워했습니다.

저는 오랫만에 어렸을 적 고향집에 온 기분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