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탐사 수칙]
야생화클럽 회원은 탐사현장에서 이런 수칙을 지키고자 합니다
섬초롱(백은순) 회원님이 2005년 봄에 처음 자유게시판에 제안하신 내용으로서, 이후 내용에 공감하는 수많은 유저들에 의해
인터넷 여기저기에 많이 퍼날라졌고 인용되고 있습니다. 시대를 관통하여 유효한 내용임에 분명합니다.
우리 클럽의 행동강령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첫번째
촬영을 하실때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촬영을 하셔야 합니다.
절대 꽃주변에 낙엽을 긁어내거나 하지 마세요.
낙엽과 흙을 긁어버리면 수분이 증발되버리고, 여린 꽃들이 노출되어 죽어버립니다.
낙엽은 여리고 작은 꽃들의 보호장치입니다.
두번째
삼각대사용을 자제하셔야 합니다. 삼각대사용이 필수이기는 하지만, 주변상황을 잘 살피셔서 사용하시기바랍니다.
삼각대사용으로 주변이 망가질 상황이면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항상 염두해둘 부분은 꽃사진은 상품을 찍는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를 찍는것입니다.
주변도 잘 살피셔야 함을 꼭 생각합시다.
세번째
사진출사를 떠나실때는 소수의 인원이 조용히 다니셔야 합니다.
요즈음 야생화탐사가 새로운 여행테마가 된 듯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것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에 눈을 뜬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기쁨이 너무 과했나요.
그 발길이 머물고 간 뒷자리는 너무도 처참하게 남는게 문제입니다.
산에서 적은 수의 사진을 찍는 분들을 만나면 반가운데, 떼(?)로 몰려다니는 것을 보면 기겁을 하게 됩니다.
네번째
떠난 자리는 원상태로 복원을 합시다.
사진을 찍다보면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게 됩니다.
그냥 스치는 곳이 아니라 훼손이 되게 마련입니다. 발자국이 남겨지기도 하고, 사진찍고 간 장소라는 표시도 꼭 남기게 되지요.
사진을 다 찍으신 후에는 주변을 살펴보시고 원상태로 복원까지야 힘들겠으나, 뒷정리를 잘합시다.
다섯번째
다른 사람보다 먼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모범이 되어 행동을 조심합시다.
어차피 좋은것은 다 나눠보기 마련입니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 앞에서 생각없이 한 행동이 그대로 전해진다는 점 염두에 둡시다.
어떤 사람은 자기만 그 장소를 알고 다른 사람에게는 안가르쳐준다고 하는데요, 사실 그 장소를 어떻게 자기만 알고 있겠습니까.
그것보다 먼저 자연을 접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왜 그래서는 안되는지 알려줘야합니다.
인식의 전환이 먼저입니다. 못하게 한다고 안하는것 아닙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져야할 소양을 새롭게 접하신 분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 주어야 합니다
짧게 다섯가지만 말씀드리구요.
내년에는 어느산 노루귀군락이 사진찍는 사람들때문에 망가져버렸다는
소리 좀 안들었으면 합니다. 정말 조심조심 꽃하나도 상할까봐 조심스럽게
다니시는 분들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는게 안타깝습니다.
탐사 수칙 추가:
- 모종삽, 전지가위, 삽, 불도저, 페이로더, 포크리프트, 엑스카베이터, 지게차 휴대 금지
- 채취, 포획, 훼손, 쓰레기 투기 금지
- 자생지의 생태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 최소화 (Zero Impact!)
[사진 촬영 장비 안내]
고가의 장비보다 꼭 필요한 기본장비로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사진 결과물의 품질과 촬영의 편의성(AF, 고ISO)을 감안하면 중급 이상의 DSLR을 권하겠습니다.
문제는 렌즈인데... 흔히들 야생화 사진은 접사라고 오해하는 것과 달리, 접사는 작은 일부분입니다.
이곳에서 조금만 활동하시면 도리어 자꾸 광각 쪽으로 물러나는 자신을 발견하실 것입니다.
접사/초접사를 해야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경우는 접사를 해야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크로 렌즈를 사야하는 건 아닙니다.
배율 1:3.3 정도의 간이접사 가능한 렌즈면, 못 찍을 식물이 거의 없습니다.
탐론/시그마/니콘/캐논의 17-55mm 표준줌렌즈만 있어도 이번 주말에 바로 야생화사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다양한 특성을 가진 렌즈와 바디를 두루 섭렵하는 것은 사진 동호인의 특권이겠으나,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갖추려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 접사 기능이 있는 컴팩트 디카만 있어도 야생화 사진을 신나게 즐길 수 있습니다.
DSLR 사용하면서도 간편히 스냅찍는 묘미 때문에 컴팩트를 휴대하는 분들도 꽤 됩니다.
장비에 대한 여러가지 궁금증은 사진교실 게시판에서 해소하세요.
http://wildflower.kr/zb41/zboard.php?id=wfc_11
[야생화사진 촬영 강좌]
아마추어니까 대충 찍어도 용납된다?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오히려 극한까지 자신을 이끌고 갈 수 있습니다. 프로 사진가들은 안전 위주로 작업합니다.
그러면 야생화를 주제로 한 사진은 어떻게 하는게 올바른가? 아니 어떻게 해야 즐거운가?
2007년 1월 사진가 권영일(야클 아이디 young54)님께서 회원들을 위해 야생화 촬영에 대한 귀중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강의시 사용했던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와 회원들이 노트 필기한 것을 사진교실에 업로드해뒀습니다.
궁금증을 시원하게 날려버리시고, 철학과 사색, 즐거움이 가득한 사진생활 누리십시오.
신입 초보분들은 물론이고, 이미 사진을 오래하신 분들께도 일독을 권합니다.
http://wildflower.kr/zb41/view.php?id=wfc_11&no=492
http://wildflower.kr/zb41/view.php?id=wfc_11&no=493
http://wildflower.kr/zb41/view.php?id=wfc_11&no=494
http://wildflower.kr/zb41/view.php?id=wfc_11&no=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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