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나무는 성탄장식을 하거나 카드를 만들 때 흔히 보는, 가장자리가 가시처럼 뾰족한 잎에 둥글고 붉은 열매를 매어 다는 바로 그 나무이다. 연말연시가 되면 우리는 주변사람들과 함께 들떠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고 이때마다 꼭 호랑가시나무의 잎과 열매를 쓰지만 이렇게 된 사연을 알고 뜻을 되새겨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예수님께서 골고다 언덕에서 가시관을 쓰고 이마에 파고드는 날카로운 가시에 찔려 피를 흘리며 고난을 받으실 때 그 고통을 덜어 드리려고 몸을 던진 갸륵한 새가 있었다고 한다. 로빈(지빠귀과의 티티새)이라고 하는 이 작은 새는 예수님의 머리에 박힌 가시를 자신의 부리로 뽑아내어 조금 이라도 고통을 덜어 드리고자 온 힘을 다하였으나 번번히 면류관의 가시에 자신도 찔려 가슴이 온통 붉은 피로 물들게 되고 결국은 죽게 되었다. 그때 피로 물든 로빈새의 가슴은 아직까지도 붉은색으로 남아 있는 것이고 그 로빈새가 바로 호랑가시나무의 열매를 잘 먹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나무를 귀히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호랑가시나무의 열매를 로빈새가 잘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람들이 이 열매를 함부로 따면 집안에 재앙이 든다는 믿음까지 전해져 호랑가시나무를 신성시하고 소중히 아끼며 좋은 운이 따르는 나무라고 생각하다 보니 기쁜 성탄을 장식하는 전통이 생겼다고 한다. |
호랑가시나무의 잎과 줄기를 둥글게 엮는 것은 예수님의 가시관을 상징 하고 엮는 붉은 열매는 예수님의 핏방울을 나타내며 희기도 노랗기도 한 꽃은 우유빛 같아서 예수님의 탄생을 의미하고 나무껍질의 쓰디 쓴 맛은 예수님의 수난을 의미한다고 하니 예수님의 나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