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 희망세상/수행(깨달음)

[스크랩] 다시 읽고 깊이 읽기-김상운의 <왓칭 WATCHING>

두메풀 2014. 1. 18. 00:00

 

요즘 서점가는 인문학과 심리학이 주류다.

경제던, 경영이던, 자기계발이던, 미술이던... 모두 인문학이나 심리학과 연결되지 않으면 설 자리가 없어진다. 그럼  왜 지금 이 때 인문학과 심리학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벼락치기 산업화'의 결과물로 인해 등장한 것이 인문학과 심리학이라 생각한다.

인문학과 심리학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공부하는 분야다.

우리는 그간 먹고 사는 문제로 사람과 마음공부를 등한시한 것이 사실이다. 아니 관심을 가질 시간이 없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가계, 기업, 정부.....아무리 좋은 기법이나 제도가 있어도 결국은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2주 전, 친구와의 저녁 약속이 깨져 들렀던 동네 책방에서 찾아낸 책 김상운의 <왓칭>은 심리학과 연계한 자기계발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꿈꾸는 다락방’(이지성著)과 ‘시크릿’(론다 번著)의 중간쯤이라 할 수 있다.

결론은 특이하지는 않다. "세상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를 강조하는 책이다. 긍정적으로 살아라 등과 같은 자기계발서와 많이 닮았지만 저자의 일방적 주장이나 명령보다는 과학적인 사례들을 뒷받침 했다는 것이 특이하다. 

 

난 모든 걸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게 분명 몇 가지는 있다.

할 수 없는 것 때문에 할 수 있는 것까지 포기하지는 않겠다.

-프롤로그 중에서.
 

 목 차  


제1부  왓칭, 신이 부리는 요술 

제2부  나를 바꿔놓는 요술 일곱 가지

제3부 나 이상의 나 바라보기


 

제1부

1장 왓칭은 모든 것을 바꿔놓는다 - 마음을 바꿔놓는다 / 지능을 바꿔놓는다 / 몸을 바꿔놓는다 / 물질을 바꿔놓는다 

2장 왜 바라보는 대로 변화할까 비밀은 미립자에 있다 / 미립자는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다  

3장 깊이 바라보려면 - 마음속의 수다를 잠재워라 / 고요한 마음으로 바라보라 / 의지보다 강한 이미지를 이용하라 

 

제2부

왓칭 요술 #1 - 내가 원하는 몸 만들기

‘서 있는 것도 운동’이라고 생각하라 / 시간여행으로 돌연 젊어진 노인들 / 일란성 쌍둥이인데 왜 수명이 다를까? / 머릿속을 어떤 이미지로 채울 것인가?

 

왓칭 요술 #2 - 나를 남으로 바라보면 효과 백 배

나를 타인처럼 바라보면 완전히 바뀐다 / 술과 담배를 단박에 끊다 / 상상 속에 청중을 등장시켜라 / 부정적 기억들 지워내기 / 말기 암을 완치한 할머니의 기도 / 키가 8센티미터나 커진 대학생

  

왓칭 요술 #3 - 과정을 바라보면 쉽게 달성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실행 과정은 구체적으로 / 공부 안 하는 아이 공부하게 만들기 / 걸림돌을 미리 바라보면 안 넘어진다 / 우산을 깜빡하지 않는 법 / 잘게 쪼개면 가벼워진다 / 잘게 쪼개면 행복해진다

  

왓칭 요술 #4 - 지능을 껑충 높이려면?

지능에 대한 두 가지 착각 / 창밖을 쳐다보면 왜 성적이 오를까? / 기발한 아이디어는 우주에서 떨어진다 / 가능성을 닫으면 두뇌도 닫혀버린다 / 두뇌를 활짝 열어놓아라 / 지능에 대한 착각의 위험성 / 착각의 감옥에서 풀려난 재능

  

왓칭 요술 #5 - 부정적 생각 꺼버리기

왜 자꾸만 휩싸이는 걸까 / 자나깨나 생존에만 집착하는 요물 아미그달라 / 아미그달라의 분류법 / 내 정신연령은 5세 유아 / 해제신호를 보내주지 않으면 꺼지지 않는다 / 5세 유아의 off 스위치 / 부정적 감정의 자연 수명은 90초 / 억누르면 병이 된다 / 거울처럼 비춰주면 저절로 꺼진다 / 반박하면 반발한다 / 응어리진 슬픔, 울음으로 풀어진다

  

왓칭 요술 #6 - 위기를 기회로 뒤집는 설득 원리

C학점을 A+학점으로 돌려놓기 / 못난 외모를 장점으로 바꿔놓은 한 마디 / 무경력을 최고 경력으로 둔갑시키기 / 불명예 퇴직을 장점으로 돌려놓기 / 상대가 나를 좋아하도록 만드는 한 마디 / 내 요청을 꼼짝없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법

  

왓칭 요술 #7 - 상보성 원리로 인생이 갈린다

인생을 가르는 건 단순한 시각 차이 / 긍정을 바라보면 부정은 보이지 않는다 / 장점에 초점을 맞추면 단점이 사라진다 / 장점만 바라보면 장점이 점점 더 커진다 / 진실에 초점을 맞추면 독설은 들리지 않는다 / 남 탓은 스스로를 무력하게 만든다  

 

제3부

1장 관찰자란 과연 누구인가

비좁은 나로부터의 탈출 / 마비된 팔다리만 바라볼 것인가? / 몸 밖의 나는 누구인가? / 영혼은 모든 정보를 갖고 있다

  

2장 육신과 영혼의 숨바꼭질

양심을 지키면 손해일까? / 선행은 몇 곱절로 되돌아온다 / 베풂은 건강으로 되돌아온다 / 진공묘유: 나를 텅 비우면 오묘한 일들이 일어난다 / 나를 타인처럼 바라보며 살아라

 

 

세상에는 의지만으로는 도저히 안 되는 일이 있다.

하지만 그 일이 어떤 일이던 시각만 살짝 돌리면 생각한대로 마음먹은대로 실제로 그렇게 된다. 인생의 모든 고민은 시각만 살짝 바꿔 바라봐도 거짓말처럼 쉽게 해결된다. 만물이 사람의 생각을 읽고 변화하는 미립자(subatomic particle)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양자물리학의 ‘관찰자 효과(observer effect)'이다. 사람이 바라보는 대로 만물이 변화한다는 뜻이다. 이 우주원리는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보어, 파인만 등 기라성 같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이 숱한 실험을 통해 입증해왔다. 단지 “어려운 과학”이라는 편견의 베일에 가려져 일반 대중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을 뿐이다.

 

25년차 방송기자이자 앵커인 저자는 가족들의 잇단 사망으로 극심한 마음의 병에 걸린다.

그 병을 치유하기 위해 해외의 심리치료 명저들을 탐독하기 시작한다. 드디어 자신이 병에 걸린 원인을 깨달아 제3자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의 병은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사라진다. 호기심이 생긴 저자는 3년간 우주의 원리에 관한 책들을 차근차근 읽어가며 명상을 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관찰자 효과에 완전히 눈을 뜬다. 그 원리를 때마침 맡게 된 대학 4학년 졸업반 학생들에게 적용해보니 역시 놀라운 치유효과가 나타난다. 믿기지 않는 우주의 신기한 원리들이 최고과학자들의 실험을 통해 누구나 알기 쉽게 소개된다. 인생의 고민들 뿐 아니라, 영혼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의 여부까지도 놀랍도록 쉽게 깨닫게 된다.

 

당신을 완전히 바꿔 놓을 왓칭 요술  주요 사례들

 

▶ 내가 원하는 몸 만들기

하버드 대학의 랭거 교수는 여러 호텔의 청소부 84명에게 청소 활동의 운동량을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한 달 후 그들의 건강 상태를 검진해보았더니 체중, 허리둘레, 지방, 혈압이 크게 감소했다. 자신의 행위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니 절로 몸이 변화한 것이다. 또한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리비 교수는 선거를 하루 앞둔 날에 학생들로 하여금 투표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각각 1인칭과 3인칭의 시점으로 상상해보도록 하고 실제 투표 여부를 확인해보았다. 놀랍게도 1인칭의 상상은 72퍼센트, 3인칭의 상상은 90퍼센트의 투표율을 보였다. 잠재의식에 심어진 작은 씨앗 하나가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던 것이다.

 

나를 남으로 바라보면 효과 100 배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리비 교수는 선거를 하루 앞둔 날에 학생들로 하여금 투표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각각 1인칭과 3인칭의 시점으로 상상해보도록 하고 실제 투표 여부를 확인해보았다. 놀랍게도 1인칭의 상상은 72퍼센트, 3인칭의 상상은 90퍼센트의 투표율을 보였다. 학생들의 평균 투표율이 20퍼센트인 것을 감안하면, 잠재의식에 심어진 작은 씨앗 하나가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던 것이다.

 

과정을 바라보면 쉽게 달성된다

이스라엘 헤브루 대학의 브레츠니츠 교수는 군인들에게 40킬로미터의 행군을 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조사했다. 그런데 한 그룹에는 30킬로미터 행군이라고 알려주고 다른 그룹에는 60킬로미터 행군이라고 알려주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호르몬 수치는 실제 행군거리와는 상관없이 앞으로 얼마나 더 걸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에 따라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는 현실에 반응하는 게 아니라 각자가 현실로 바라보는 이미지에 반응하는 것이다.

 

지능을 껑충 높이려면?

스탠퍼드 대학의 스틸 교수는 SAT 시험을 치르기 직전 흑인학생들에게 인종을 명시하도록 해보았다. 그러자 그들의 점수는 평소보다 형편없이 떨어졌다. 해당란에 '흑인'이란 단어를 기입하는 순간 '흑인들은 머리가 나빠'라는 편견이 번쩍하며 스쳐갔기 때문이다. 지능은 결코 고정된 것이 아니다. 전적으로 내 두뇌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린 문제다.

 

부정적 생각 꺼버리기

우리의 부정적 감정에 불을 당기는 것은 생존을 책임지고 있는 아미그달라(편도체)이다.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은 내 생존을 위해 생겨나는 것인 만큼 먼저 그 존재를 인정하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어야 한다. 하버드 대학의 테일러 박사는 어떤 부정적 생각과 감정이라도 그 자연적 수명은 90초에 지나지 않으며, 마치 어린아이를 달래듯이 조용히 주시하기만 하면 금세 사라진다고 말한다.

 

왓칭 정복을 위한 핵심 내용들

 

※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화는 어린아이처럼 달래줘야 하는 에너지 덩어리다. 따라서 가슴에 품어두지 말고 따로 떼어내 남처럼 객관화시켜 바라보아야 한다."

 

물은 당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읽고 있다. 당신이 물을 무시하면 물도 당신을 무시하고 감사하면 물도 더 많은 영양분을 만들어낸다. 물도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미립자를 입자라 생각하고 바라보면 입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물결(파동)로 생각하고 바라보면 물결의 모습이 나타난다(관찰자효과 ; OBSERVER EFFECT). 즉, 미립자들은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자기를 바라보는지 언제나 컴퓨터처럼 정확하게 일고 거기에 맞춰 변화하는 것이다. 이것이 만물을 창조하는 우주의 가장 핵심적인 원리다. 다시 말해 미립자는 눈에 안 보이는 물결로 우주에 존재하다가 내가 어떤 의도를 품고 바라보는 바로 그 순간 돌연 눈에 보이는 현실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러한 관찰자효과를 울프박사는 신이 부리는 요술이라 부르고 미립자들로 가득한 우주공간을 신의 마음이라 불렀다.

 

미립자들은 거리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특히, 단 한 번이라고 인연을 맺었던 미립자들은 바로 곁에 있든, 우주 정 반대편에 있든 아무 상관없이 빛보다 빠른 속도로 영원히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때문에 피붙이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원히 끈끈한 사랑을 느끼는 것이다. 어미 토끼와 새끼 토끼의 두뇌에 전극을 삽입한 채 수천 킬로 떨어진 심해에 새끼를 데려다 놓고 한 마리씩 처형을 했는데 처형되는 그 순간마다 어미 토끼의 뇌파가 크게 치솟았다고 한다. 따라서 한국에 있는 부모가 미국에 있는 자식을 위해 기도하면 그 기도에 담긴 미립자에너지는 즉 목적지에 도달한다.  이러한 현상을 비국지성(non-locality)이라 한다.

 

우리는 인간만이 만물 독보적인 지능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건 지능을 누구의 어떤 잣대로 정의하느냐의 문제다. 해마다 수천 킬로를 날아 정확히 목적지에 도착하는 철새, 바다 속에서 수천 킬로를 오가는 물고기나 거북이, 지도도 보지 않고 수백 킬로나 떨어진 가족을 찾아가는 코끼리에게 인간의 지능을 물어 보면 지도 없이는 십리 밖도 못가는 저능아라고 할런지도 모른다.

 

내 몸이 두뇌보다 더 똑똑하다. 인공감미료를 들고 있는 사람보다 천연비타민C를 들고 있는 사람의 근력이 더 강함을 나타낸다. 심장에게 10초 동안만 멈추라고 해도 죽지 않도록 멈추지 않는다. 고도의 지능을 가진 미립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두뇌가 없으면 지능도 없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양자물리학은 모든 피조물은 고도의 지능을 가진 미립자들로 만들어졌으며 사람의 속마음을 척척 읽어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요술 같은 지능을 가진 미립자를 창조하는 것은 의식적이며 고도로 지능적인 마음이다. 아인슈타인도 우주에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어떤 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흔하게 일어나지 않는 것은 대부분 그 무한한 가능성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는 천국이 모든 곳에 있지만 사람들이 그걸 보지 못한다고 했고 석가모니도 생명이 있는 모든 중생에게는 깨달을 수 있는 불성이 있다고 했다.

 

미립자들은 내 마음을 읽을 뿐 아니라 그 정보를 고스란히 저장해두는 지능까지 갖고 있다. 평소 공부하던 교실에서 시험을 보면 점수가 더 잘 나오는 것이 좋은 예다. 수천 번 수만 번의 삽질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물이 솟아오르는 것처럼 기도하다 보면 어는 순간에 이루어질 것이다.

 

우주는 사람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따라서 우주에서는 거짓이 통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의 뇌파, 식물, 동물은 똑같은 미립자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식물이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고 정보를 주고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생각이 깊고 선명해야 형성되는 이미지도 선명하며, 이미지가 선명해지면 생각도 선명해진다. 세계적인 천재들이 똑같이 나는 말이 아니라 그림으로 생각한다고 하는 것이 그 때문이다.

 

만물을 구성하는 미립자들도 의식의 표면에서 겉도는 얕은 생각이 아니라 의식의 저 밑바닥에 그려지는 깊고 선명한 이미지를 읽고 변화하는 것이다. 우리가 깊이 생각하고 바라볼수록, 선명한 이미지를 그려 바라볼수록 그만큼 깊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왓칭에 등장하는 주요 명언들

 

※ "편견 한 마디가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 (베일록 교수)

"청소할 때마다 살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실제로 살이 빠진다." (랭거 교수)

"감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음식을 먹으면 영양분 흡수율이 높아진다." (라딘 박사)

"인간은 우주와 분리된 개체가 아니라 우주의 일부이다." (아인슈타인)

"난 머리가 좋은 게 아니다. 그저 문제를 오래 생각할 따름이다." (아이슈타인)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암시만으로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다." (베이트슨 교수)

"난 여행을 하지 않는다. 자연 속에서 모든 해답을 얻을 수 있는데 왜 굳이 돈과 시간을 들여 여행을 하는가?" (이마누엘 칸트)

"가장 자신 있는 것 딱 한 가지, 거기에 혼신의 힘을 쏟아라. 그럼 반드시 길이 뚫린다."

“감옥 문창살 사이로 밖을 내다보는 두 죄수가 있다. 하나는 하늘의 별을 보고, 하나는 흙탕길을 본다.”

"팔다리가 '진정한 나'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바위에 짓눌린 손을 절단한 뒤 자유의 몸이 됐다." (애런 롤스턴)

 

"옛 선조들의 정보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현대인들에게까지 대물림된다." (니스벳 박사)

"선명한 이미지만 그릴 수 있다면 얼음 위에 올려놓아도 냄비는 끓는다." (이타노 박사)

"생각의 힘은 거리에 상관없이 대상을 변화시킨다." (해스티드 교수)

"아무리 힘든 목표라도 작게 쪼개서 생각하면 쉬워진다." (브레츠니츠 교수)

색즉시공 :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체는 공이라는 말. 곧, 형상은 일시적인 모습일 뿐, 실체는 없다는 것.

진공묘유 : 나를 텅 비우면 오묘한 일들이 일어난다.

 

왓칭에서 강조하는 주요 내용들

 

약점은 숨기려 들면 오히려 더 커 보인다. 반면 스스로 드러내면 솔직해 보일 뿐 아니라 강점으로 둔갑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약점을 보완해주는 관련된 장점을 언급해줘야 한다. 하지만 약점과 무관한 장점은 언급해봐야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논리가 아니라 가슴에 호소해야만 한다.

남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는 그로 하여금 '내가 꼭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하는 불가피성을 느끼도록 하는 게 열쇠다.

진실에 초점을 맞추면 독설은 들리지 않는다.

능력의 크기는 단지 '나'를 어떻게 정의하느냐가 결정짓는다. 내 모든 능력은 내 육신 속에 들어 있다고 믿는 사람은 육신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반면 '나는 우주만큼 무한한 존재'라고 바라보면 능력도 무한하게 쏟아져 나온다. 단순한 시각의 차이로 인생이 갈린다.

보통 사람들은 육신이 자신의 전부라고 믿는다. 육신 속에 자신의 모든 게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죽음은 '나의 영원한 끝장'이라고 여긴다.

고통은 고통을 통해 영혼을 갈고 닦으라는 우주의 신호다. 그래서 고통은 외면하려 들면 더욱 심해진다. 하지만 거꾸로 "이 고통을 통해 뭘 깨달을 수 있지?" 하고 받아들여 깊이 바라보면 거짓말처럼 고통은 저절로 사라지고, 값진 깨달음이 찾아온다.

 

왓칭에서 제시하는 심리학 이론들

 

나와 단 한 번이라도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은 나도 모르게 나와 끊임없이 정보를 주고받는다.

'난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며 뛰기 시작하는 순간, 몸이 그 생각을 읽고 몸 전체에 운동 효과가 나타나도록 해준다.

말끝마다 '나'를 가장 많이 반복하는 사람들의 심장병 확률이 가장 높았다.

거울에 자신을 자주 비춰보는 사람일수록 더 양심껏 행동하게 된다.

억누르려 드니 고무공처럼 자꾸만 튀어 오른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아이러니 효과'이다.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기 전 그의 웃는 얼굴을 그려본다.

사람들은 단순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좋아한다.

사람들은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나 이름보다 발음하기 쉬운 단어나 이름을 더 좋아한다.

 

<왓칭>-다시 읽고 깊이 읽기

 

제1부 왓칭, 신이 부리는 요술

 

 

■ 왓칭

 

신이 고통을 만들어 놓았다면 그걸 꺼버리는 장치는 안 만들어 놓았을까?

 

내 마음의 병은 스스로의 생각에 지나치게 함몰돼 생긴 것이었다. 함몰된 시각에서 몇 발짝 벗어나 객관적인 눈으로 내면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의 병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미국 조지아주 초등학교 교사였던 존스는 성적이 형편없는 빈민지역 1학년 아이들을 ‘학자’라고 불러주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학자로 바라보도록 한 것이다. 그는 교실에 누가 찾아오면 아이들을 학자라고 소개했다. 또 아이들로 하여금 학자가 무슨 뜻인지 방문객에게 직접 설명해주도록 유도했다. “어린이 여러분, 학자가 뭐하는 사람이라고 했죠?”

“학자는 새로운 걸 배우고, 배움을 즐겨하는 사람입니다.”

아이들은 일제히 목청을 높여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 교사는 이런 말도 해주었다.

“여러분은 학자예요. 그날 배운 걸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가르쳐주세요. 학자는 남에게 가르쳐주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공부라면 얼굴부터 돌리던 아이들이 정말 배움을 즐거움으로 여기게 됐다. 그리고 몇 달 후 시험을 쳐보니, 아이들의 성적은 놀랍게도 벌써 2학년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나는 내 딸이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영어박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렇게 부르고 있다. "영어 공부해", "영어를 잘해"라는 말 대신 "박사 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휴대폰에도 딸 이름 대신 "영어박사"라고 저장되어 있다. 2년이 지난 지금 딸의 영어성적은 최상급이다. 영어 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들도 성적이 쑥쑥 오르고 있다. 신기했다. 물론 박사라고 불러 성적이 오른 것인지는 단정할 순 없지만 난 딸에 대한 호칭 때문이라 생각한다. 만약 "공부해"라는 말을 계속 해댔다면 지금처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 미립자

 

눈에 보이는 것이든 안 보이는 것이든, 만물은 죄다 미립자가 최소 구성 물질이다.

 

미립자는 누군가가 보고 있으면 직선으로 날아가 알갱이 자국을 남기고, 바라보지 않으면 물결처럼 퍼져 나가 물결 자국을 남긴다. 이처럼 실험자가 미립자를 입자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면 입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물결로 생각하고 바라보면 물결의 모습이 나타나는 현상을, 양자 물리학자들은 '관찰자 효과(observer effect)'라고 부른다. 이것이 만물을 창조하는 우주의 가장 핵심적인 원리다.

다시 말해 미립자는 눈에 안보이는 물결로 우주에 존재하다가 내가 어떤 의도를 품고 바라보는 바로 그 순간, 돌연 눈에 보이는 현실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래서 양자물리학 울프 박사는 관찰자 효과를 ‘신이 부리는 요술(God's trick)'이라고 부르고, 미립자들이 가득한 우주공간을 ’신의 마음(Mind of God)‘이라고 일컫는다. 따라서 신이 부리는 요술은 우리가 얼마나 깊이 있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변화의 폭이 커지게 된다는 의미다. 깊은 마음으로 바라보면 깊이 변화하고, 얕은 마음으로 바라보면 티끌밖에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두뇌가 없으면 지능도 없다'는 생각도 두뇌를 가진 인간이 빚어낸 어이없는 착각이다.

 

미립자들은 우주의 모든 정보, 지혜, 힘을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알갱이들이다.

 

  

 

■ 영점공간

 

완벽한 죽음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모든 생명체가 완전히 얼어 죽도록 기온을 어마어마하게 차갑게 떨어뜨리는 것이다. 둘째, 모든 물질이 도저히 생존하지 못하는 완전진공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이중의 죽음 상태에서도 미립자들은 끄떡없었다. '완전 진공'이란 말 자체가 허구였다. 미립자들은 그 안에서도 끄떡없이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이처럼 영혼은 육신이 죽어도 끄떡없이 살아 있는 미립자인 게 틀림없다.

 

미립자 차원의 우주를 양자물리학자들은 영점공간이라 부른다. 미립자들은 절대영도에서 살아남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영점공간은 적어도 형체를 지닌 모든 것에 대한 설계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깊이 바라보려면?

 

생각이 깊어질수록 마음속의 잔 목소리들은 잦아들고 마음은 맑아진다. 그러면서 선명한 이미지가 형성된다.

 

생각이 깊고 선명해야 형성되는 이미지도 선명하다. 거꾸로 이미지가 선명해지면 생각도 선명해진다.

 

생각 덩어리도 지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잡념이 걷잡을 수 없이 솟아올라 골치 아플 땐 마치 어린아이를 다루듯 따뜻한 눈으로 가만히 바라보라. 그럼 저절로 사그라진다. 

 

 

 

제2부 나를 바꿔놓는 요술

 

 

■ 나를 타인처럼 바라보면 완전히 바뀐다.

 

머릿속에 그린 이미지를 제3자의 눈으로 객관화하면 우리 잠재의식은 이를 당연히 받아들여 믿게 되고, 이렇게 믿음의 강도가 높아지면 분명한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자신이 변한 모습을 여러 명이 함께 바라보는 이미지를 그리면 더 큰 변화가 일어난다.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자신을 더욱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초록은 동색"이라는 속담이 있다.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는 말도 같은 의미다. 뚱뚱한 친구를 둔 사람은 자신도 뚱뚱해진다고 한다. 실험 결과다. 자세히 읽어보라. 

 

■ 기도

 

"기도가 반복될수록 그 효과는 점점 더 강해진다." (틸러 박사)

 

똑같이 사랑과 연민을 보내달라고 기도하더라도 '신'을 명시하는 것과 않는 것 간엔 큰 차이가 벌어졌다.

 

막연한 기도보다는 자신이 갈망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기도가 훨씬 더 잘 통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과정을 생략한 채 억지로 성공 이미지만 그리려 들면 무의식적으로 의심이 스며들어 이미지가 흐려진다.

 

해결책까지 미리 상상해두면 불안한 마음이 닥치더라도 금방 사라진다. 이게 바로 걸림돌 자동 제거 장치 'if-then'(만일 ~하면, 그럼 ~하면 되지 뭐) 공식이다.

 

 

■ 지능을 높이는 방법

 

"어느 아이든 천재가 될 수 있다고 바라보면 천재가 된다." (헝가리의 교육 심리학자 폴가)

 

'지능은 내가 바라보는 대로 변화하는 것', '지능은 내 머리 밖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사고의 폭이 획기적으로 넓어지고 지능도 저절로 껑충 올라간다.

 

'주문을 받아야지'하고 마음먹으면 두뇌도 활짝 열린다. 그런 손님들의 주문 내용은 물론 얼굴 표정까지 생생하게 입력된다. 차이가르닉은 이를 '심리적 긴장'상태라고 불렀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주문이 끝나는 순간 언제 그 많은 주문을 외웠었느냐는 듯 한꺼번에 깡그리 잊어버린다.

 

두뇌를 활짝 열어젖히고 우주의 모든 가능성을 바라보는 것, 이게 바로 지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비결이다.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지능은 노력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어려운 문제가 두렵지 않다. 설사 지금 안 풀리더라도, 노력하면 곧 풀릴 것이기 때문이다.

 

"난 머리가 나빠", "내 머리로는 도저히 안 돼", "난 IQ 150이야", "난 하버드 대학을 나온 사람이야" 하는 식의 말들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위험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자신의 지능을 무한한 우주를 향해 열어놓지 못하고 비좁은 두뇌에 가둬놓는 말들이다.

 

몸에 몹쓸 병이 걸린 사람들이라면 자세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암에 걸린 사람들의 기도법을 설명한 것이다. 5가지 기도법 중 가장 효과가 없는 것은 "암세포를 파괴시켜 주세요"라는 기도라고 한다. 수능일이 되면 많은 부모들은 기도를 한다. 이 실험 결과를  연결시켜 보면, "내 아들, 딸 수능 점수 높게 받게 해 달라"는 식의 기도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 평행우주

 

"평행우주는 반드시 존재한다." (카쿠 교수)

 

‘나는 무수한 평행 우주에 존재하는 무수한 나 가운데 어떤 나를 선택할 것인가?’ 진심으로 이렇게 마음을 먹고 선택하면 그 선택이 바로 현실이 된다.

 

 

■ 아미그달라

 

나의 생존에만 집착하며 모든 부정적 감정에 불을 붙이는 아미그달라

 

아미그달라는 모든 상황을 늘 '나'와 '적'의 두 가지로 분류해 두뇌 전체에 전달한다. 철저하게 나의 생존이라는 시각으로 모든 상황을 분류한다.

 

아미그달라의 정신연령은 그다지 높지 않다. 겨우 5세 유아 수준이다.

 

우리 두뇌는 5세 이전에는 아미그달라를 통해 분노, 증오, 절망 등 원시적 감정을 배우고, 5세부터는 대뇌피질을 통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개념적인 걸 언어로 배운다. 우리가 5세 이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그래서다. 프로이트는 이처럼 5세 이전의 일들을 기억 못하는 현상을 '유아기 기억상실'이라고 불렀다. 두뇌과학자들은 기억력이 원시적 감정에서 개념적으로 바뀌는 5세를 '기억 전환 나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제아무리 학식과 덕망을 갖춘 사람이라도 분노나 증오, 절망 등의 감정에서 완전히 해방될 순 없다. 만일 그런 감정을 못 느낀다면 그건 아미그달라가 고장 났다는 얘기다.

 

 

■ 부정적 감정

 

"아미그달라는 부정적 감정을 켜고 끄는 스위치다." (르두 박사)

 

모든 부정적 감정은 생존에만 집착하는 머릿속의 5세 유아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유아는 생존에 위험이 닥쳤다고 판단되면 앞뒤 안 가리고 무조건 빨간불을 켜놓고 본다.

 

빨간불이 켜지면 머릿속에서는 부정적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생존을 위해 상상 가능한 온갖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보는 것이다.

 

반드시 위험이 사라졌다는 해제 신호를 보내줘야 꺼진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5세 유아의 빨간불은 꺼진다.

 

부정적 감정의 자연적 수명은 90초이다. 분노가 90초 이상 지속 되는 건 우리 스스로 화에 기름을 붓기 때문이다.

 

명령식 문장은 사람들에게 '불쾌' 신호를 켠다.

 

지능에 대한 두 가지 착각을 설명해 주고 있다.

 

 

■ 상보성의 원리

 

긍정적인 생각을 품고 자라면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부정적인 생각을 품고 자라면 부정적인 사람이 된다.

 

한쪽만 보인다고 해서 그 한쪽이 전부는 아니다. 전체를 이루는 두 쪽이 서로 보완적 관계에 있다. 그래서 양자물리학에서는 이를 '상보성의 원리'라고 보른다.

 

'이번 실패에선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지?' 이렇게 돌려 생각하면 부정적 감정도 사라진다.

 

실패는 더 배우라는 우주의 신호다. 모든 실패에는 어김없이 교훈이 들어 있다.

 

 

제3부 나 이상의 나 바라보기

 

 

■ 관찰자는 누구인가

 

지능이 우주에서 무한하게 흘러나온다면 우주에 있는 '완벽한 지능'의 소유자는 대체 누구인가? 짐작대로다. 관찰자는 바로 영혼이다.

 

영혼은 두뇌의 밖에 있다. 관찰자가 나를 남처럼 바라볼 수 있는 것도, 넓게 바라볼수록 지능이 높아지는 것도, 지능이 우주에서 흘러나오는 것도 모두 완벽한 지능을 가진 영혼이 두뇌 밖의 우주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 색즉시공

 

"인간의 99.9999퍼센트는 빈 공간." (스탠퍼드 대학의 양자물리학자인 틸러 박사)

 

"영혼의 0.0001퍼센트만 육신 속에 들어 있고 나머지 99.9999퍼센트는 육신 밖의 우주에 퍼져 있다." (울프 박사)

 

전자고 원자고 모두가 파동일 뿐이다. 모든 세포가 마찬가지다. 쪼개보면 빈 공간이다. 두뇌고 몸뚱이고 텅텅 비어 있다. 그래서 아이슈타인은 일찌감치 ‘우리는 시각적 착각 속에 살고 있다.’고 했다.

 

쉽게 말해 우주가 곧 영혼이며, 육신 속에는 육신의 부피에 해당하는 만큼의 영혼만 들어 있다는 뜻이다. 믿기지 않는가?

 

다음 요양원 사례를 살펴보자. 결코 편한 것이 편한 것이 아니다.

 

■ 영혼을 깊이 바라보려면?

 

"자신을 텅 비우는 순간 천리안, 원격치료, 원격대화 등 숨어 있던 능력들이 깨어난다." (헌트 박사) 

"누구나 마음을 텅 비우면 시공간을 초월해 모든 걸 보게 되죠." (푸토프 박사) 

명상을 깊이 하면 할수록 당신은 영혼의 존재를 그만큼 깊이 깨닫게 된다.

육신과 영혼은 늘 숨바꼭질한다. 육신이 눈을 뜨면 영혼이 잠들고, 영혼이 눈을 뜨면 육신이 잠든다. 

영혼에 눈뜨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나를 남의 눈으로 깊이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흔한 유리 거울로 자신을 비춰도 영혼이 삐쭉 고개를 든다. 나를 남으로 객관화시켜 바라보도록 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영혼의 본질이다. 나를 비우고 남에게 베풀면 영혼이 열린다.

 

■ 묘비명

 

자신을 남의 눈으로 좀더 깊이 바라보는 방법도 있다. 자신의 묘비명을 써놓고 사는 것이다.

 

자신의 죽음을 바라보며 묘비명을 쓸 수 있는 건 누구인가? 바로 자신의 영혼이다. 영혼에 눈을 뜨면서 자신도 모르게 자기집착적 삶의 늪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나를 비울수록 제로 포인트에 가까워진다.

상대방을 당신 안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녹일 수가 없다.

상대방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오직 내가 녹아드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게 상대방 속으로 스며들면 더 이상 분리된 '나'는 존재하지 않고 ,

오직 '우리'만이 존재한다.

'타인'은 거기에 없다.

내가 사라진순간, 오히려 나는 모든 것이 되어버린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우리를 괴롭히던 모든 문제가 사라져버리고, 내가 그토록 바라던 현실이 새롭게 창조되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무한대로 연결되는 제로(0)의 특별한 마법이다.

나의 바람과 생각,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음으로써 나 스스로가 제로가 될 때 나는 모든 것과 하나가 된다.

그리고 우주의 무한 에너지 영역인 영점장에 접속한다.

흔히 텅 빈 우주공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물리학자들은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최저 온도인 절대온도 0도 (-273° C)의 진공조차도 아무것도 없는 제로(0)상태가 아니라 뭔가로 꽉 차 있다는 기이한 사실을 발견했다.

'진공'에는 아무것도 없어야 하는데 그곳은 여전히 짧은 찰나에 생멸을 반복하는 입자와 반입자의 쌍들로 꽉 차 있고, 이론상 절대온도 0도에서는 입자마저

'얼어붙어서'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무한히 빠른 미세한 움직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영점 에너지가 바로 물질 우주를 빚어내는 근본 질료인 셈이다.

'우주는 신의 거대한 생각'이라는 통찰가들의 말도 바로 이런 뜻일 것이다.

물질우주는 신이 생각(우주의 청사진)으로써 빚어낸 현실이고, 인간은 그 안에서 자신의 생각으로써 물질을 조합하여 자신의 현실을 빚어낸다.

그러니 얼마나 높은(혹은 깊은) 의식상태에 접속하느냐가 인간인 우리의 창조능력을 좌우할 것이다.

 

 

힌두교에서는 불변불멸인 나의 실체를 아트만(Atman)이라고 부른다.

만물은 항상 변하고 있으므로 그 안에는 '나'라고 할 만한 실체가 없지만,

그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는 관찰자 또는 관찰하는 의식상태는 엄연히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나이고 창조를 일으키는 장본인인 것이다.

창조의 에너지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내 안에서 이 관찰자를 일깨워야 한다.

관찰자는 또 다른 어떤 존재가 아니라 제로포인트에서 만나게 되는 진정한 나, 거짓 나에 의해 가려져 있던 본래의 나이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모든 미세한 변화와 외부의 모든 현상들을 알아차릴 때, 우리는 그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는 또 다른 '나'와 만나게 된다.

이 관찰자는 의식 그 자체이기 때문에, 어떤 속성도 형체도 없이 단지 알아차리는 의식으로서 존재한다.

우리의 의식상태가 작은 '나'를 벗어나 섬세미묘하고 우주적인 차원으로 확장했을 때

그 '나'의 의도가 담긴 관찰은 우주를 변화 시킨다.

이 의식상태가 바로 영점장에 접속된 의식상태이다.

관찰자는 고요한 가운데 완벽한 균형을 유지한 채 모든 것을 올바로 지켜본다.

불교에서 말하는 반야(지혜, prajna)란 어떤 내용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반야란 '총체적 관점'이란 뜻이다.

사물을 어느 한쪽에 치우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무지이고, 모든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이 곧 지혜란 말이다.

우리가 '진정한 나'인 관찰자가 될 때 우리는 반야와 영점에너지로써 자신이 경험해야할 현실을 스스로 창조해가기 시작한다.

순수한 바람은 그 자체가 곧 창조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나를 버리라 나를 비우라 그리고 고요해지라.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영원히 존재해왔고 또 존재할 '그것'만이 고요하게 있을 뿐...............................................  

 

-에필로그 중에서,

 

 

인생을 사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아무 기적도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일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이다.

- 아인슈타인 -

출처 : 꿈을 파는 우체통
글쓴이 : 인문학큐레이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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