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깨인 마음의 주인 돼 살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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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올라간 날짜는 다르지만 취재간 이날,회사 사무실이 종로에서 목동으로 이전했다. 정말 막막했다. 기사는 어디서 쓰고 남는 시간에는 어디에 가있을지. 정말 처음 한달은 미치도록 적응이 안됐다. 일정치 않은 출근시간과 중간중간 시간 보낼 곳이 마땅치 않았다. 첨 기자실 들어가기도 참 꺼렸었다. 쓸데없이 인사동과 종로 거리를 활보했었다. 당시 여름이었는데 항상 취재에 필요한 모든 것을 들고 다녔다. 날은 덥고 가방은 무거웠다. 누군가와 점심을 함께 먹으면 그 사람 회사까지 바래다 주었다. 시간이 남아서. 이게 모 하는 것인가 할때가 참 많았다. 혹자는 이 시간을 자기 개발의 시간으로 삼으라 일렀다. 하지만 법정 노동시간인데 일 말고 다른 짓을 하기가 쫌 그랬다. 이 생각은 딱 한달 뿐이었다.
사무실 없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훨씬 편했다. 할일이 딱히 없다 싶으면 아침에 늦잠잤다. 수목이면 학교에 일찍가기도 했다. 약속시간을 낮부터 잡은 적도 많다. 정말 말 그대로 프리랜서였다. 지금 생각해도 엄청 편했다. 피곤함이 없었다. 직장인 친구들이 날 부러워했다. 쓸데없이 사무실 지키고 있는 것보다 분명 효율적이다. 하지만 난 무엇이 더 나은건지 잘 모르겠다.
난 컨네이너박스 사무실에서 7개월을 버텼다. 자랑스럽다는 건 아니다. 나름 열심히 했다는 거다.속보를 위해 노력했고 정보를 찾아 이리저리 다녔다. 그렇지만 항상 그냥 그 모양이었다. 주옥같은 기사를 써내지도 못했고, 남들이 모르는 획기적인 정보를 얻지도 못했다. 발악이었던 거 같다. 어느 순간부터는 이도 버렸다. 쥐꼬리 월급 앞에 걍~ 무릎꿇은 말그대로의 직장인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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