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느끼고, 아는 만큼 살아간다. 고로, 앎이 운명이다!
연암 박지원이 69세때 풍비가 와서 꼼짝할 수 없게 되자 연암은 약을 물리친 다음, 친구들을 불러들여 술상을 차리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도록 했다. 친구들의 이야기와 웃음소리를 들으며 죽음을 맞이했던 것이다.
에콜로지란...'지금 자기'가 서 있는 곳을 청정하게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아니, 그 이전에 자신이, 자신의 몸이 곧 자연임을 사무치게 깨닫는 것이다.
빅뱅 이후 우주는 단 한 찰나도 동일한 순간이었던 적이 없다. 다만 그 찰나들에 연속성을 부여해 주는 리듬이 있을 뿐이다. 차이 속의 되돌아옴, 그것이 순환이다. 이 순환의 우주적 리듬이 곧 역이다. (126쪽)
유마거사, "아프냐? 나도 아프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인간의 자연스러운 수명을 120세다.
태과는 불급만 못하다.
유교가 말하는 '중용', 불교의 '중도', 노자의 '무위자연'이 그러하듯이, 따라서 이것을 닦아 나가려면 수양(유교), 수행(불교), 수련(도교)을 동시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사람이 몸으로 일을 하면 온갖 병이 생기지 않는다. 술을 취하게 마시지 않으면 모든 질병이 생기지 않는다. 밥을 먹고 나서는 100보를 걸으면서 손으로 배를 자주 문지른다..."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런 것이다. 술에 취하고 기름진 음식으로 배를 한껏 불린 다음 성생활을 하는 것...이렇게 하면서 오래 잘 살기를 바란다는 것은 정말이지 어불성설이다.
손진인이 던지는 최후의 일침.
"오래 살고 일찍 죽는 것에 대해 운명을 따지지 말고 수행을 해야 하는 것이니, 수행을 하느냐 마느냐는 본인에게 달려있다."(147쪽)
그러니 밤낮을 뒤바꾼 삶이 얼마나 양생에 치명적인지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밤에 작업을 하면 낮에 하는 것보다 두세 배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경우에 자신이 죽을 시기를 정확히 알아서 모두를 초대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죽어가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죽음으로 여겼다고 한다.
양생술
가장 좋은 음식은 '밥물이 걸죽하게 고인' 것, 가장 훌륭한 삶은 담백하고 진솔한 일상, 수련법은 이빨을 맞부딪히는 고치법, 맨손체조, 식후 100보 걷기, 생각은 적게 몸은 많이...(169쪽)
통하면 아프지 않다.(통즉불통)
아프면 통하지 않는다.(불통즉통)
좌우지간 우리 몸은 세균들의 잔칫상이다. "성인 몸에는 포유류 세포보다 '외부' 세균 세포가 열 배나 더 많다." 앗, 그럼 우리가 주인이 아닌 건가?
동의보감에서는 샤워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몸에 해롭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현대인들의 일상은 저주받은 리듬이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밤이 사라진다. ...오행적으로 보면 모든 기운이 응축해야 할 시점에 깨어서 움직이고 기운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 늘어져 자는 셈이다. 밤낮을 바꾸면 에너지는 두 배, 세 배로 소모된다. 태양의 에너지를 하나도 쓰지 못하고 내 안에 있는 기운을 쥐어자기 때문이다. (236쪽)
양생술의 기초인 고치법은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신장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함이다.
음허화동에서 수승화강으로! - 양생의 대원칙은 이렇게 규정될 수 있다.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일단 하체를 많이 쓰면 된다. 제기차기, 자전거타기, 달리기, 108배 등등. 제일 좋은 건 '걷기'다. (걸으면 돈이 와요^^)
내가 뭔가를 기억하는 순간, 나는 이미 그 기억 속의 내가 아니라는 사실, 양자역학적으로 말하면, 나는 오직 지금, 여기만을 살 수 있을 뿐이다. 지금, 여기들이 무수히 모여 나라고 하는 것들이 구성될 뿐이고, 그러니 슬픈 일이 오면 슬픔 자체가 되고....그리고 그 모든 것을 다 지나가게 하라. (269쪽)
맹장염으로 알려진 충수돌기염의오진률이 50%라는 의료 최선진국 영국의 최근발표로 참고해 볼 때, 암처럼 다양하고 복잡하며 시간이 걸려 변화하는 조직을 진단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을지의대 임종호 교수)
'많이, 비싸게, 자주'할수록 건강해질 거라는 믿음, 우리시대가 앓고 잇는 새로운 미신이다. (299쪽)
육식-과식-야식의 삼합은 늘 술로 이어진다. 육식도 열이고, 술도 열이니 이런 식사야말로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암이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암세포는 늘 생겨나고 또 사라진다. 면역게가 암세포를 통제할 수 있으면 충분히 공존가능하다.
이웃과의 소통, 함께 사는 아름다움을 자각하는 것, 그것이 곧 앎이다(정화스님)
암을 키우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소유에의 집착, 증식에 대한 욕망으로부터의 결별이 필요하다.
병 없는 삶은 불가능하다. 병이 원수와 적이 아니라, 때론 친구가 되고 때론 스승이 되고, 때론 연인이 되는 것...
동자뇨; 소변은 화를 내리고 음을 자양하며 또 어혈을 없애고 토혈과 육혈 등 여러 가지 출혈을 멎게 할 수 있다. 소변을 먹으면 백에 하나도 죽는 때가 없다.
유럽에서는 감기는 약을 주지 않고 그냥 쉬기를 권한다고 한다. 감기는 어차피 약을 먹든 안 먹든 최소한 일주일은 지나야 회복되기 때문이다.
약과 의사는 도우미일 뿐, 치료는 전적으로 환자의 몫이다.
병이건 삶이건 이치는 간단하다. 아파야 낫는다. 또 아픈 만큼 성숙한다!
우리 몸속에 있는 원자들 중의 상당수는 한때 부처, 칭기스칸, 셰익스피어의 몸 속에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는 모두 윤회하고 있는 셈이다. (355쪽)
여자의 일생은 7단위로, 남자의 일생은 8단위로 바뀌어 간다.
남녀간에 혼기를 놓치는 일보다 더한 것은 없을 것이다.(목민심서)
따라서 가장 중요한 건 관찰이다.
인생이란 나 외의 다른 존재들과 접속하는 것이다.
양자의학에서는 생명의 시작은 난자, 정자 그리고 제 3조건인 죽은 사람의 "정신적 존재"인 영혼이 서로 합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양자의학에서는 생명의 시작을 삼합이라고 한다. 출생 전 영적인 존재가 미래의부모를 결정한다고 하였으며 그들은 출생 이전의 영적 존재를 "spirit-child"라고 불렀다.(395쪽)
자발성과 능동성을 상실하는 것, 교육적으로 보자면 이보다 더 큰 마이너스는 없다.
교육의 핵심은 생로병사의 마디를 헤쳐갈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하는 것이다. 거기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자기 자신과 소통하는 힘이다. 무의식이나 직관, 영성, 그리고 카리스마 등이 다 거기에서 비롯한다. (403쪽)
그러므로 중요한 건 칭찬이 아니라 믿음이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원초적 차원의 깊은 유대감이 존재해야 한다.
[티벳의학의 지혜] "수유는 완전히 엄마 마음대로다." 아기가 아무리 울어도 젖이 불어 어쩔 수 없을 때까지 기다린다. 그러면 아기도 울다 지쳐서 무아지경에서 전부 빨아먹게 된다. " 이 수유 시스템은 아주 이상적이어서 티베트의 어머니들은 잔유 때문에 생기는 유선염 등에는 걸리지 않는다. 울게 내버려 두는 것은 폐를 발달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미리 앞서서 부모가 챙겨주고 얼러 주는 법이 없다. 그런 식으 배려는 오히려 아이의 생명력을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407쪽)
앞으로 기술은 더더욱 고도화되어 일상의 모든 영역을 잠식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턴 그런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삶의 질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즉, 중요한 건 용법이다. 그리고 그 용법의 핵심은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를 연결하는 데 있다. 세상 살아가는데 인복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414쪽)
성숙이란 어떤 사건들을 더 큰 좌표 속에서 볼 수 있는 힘이다. 사회적으로, 전 지구적으로, 생명의 역사라는 우주적 차원으로 인과의 그물망을 넓게 칠 수 있는 힘이 곧 성숙이다. (417쪽)
동서양 모든 의사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뭔가를 배워야 한다는 것. 뉴런 사이를 연결하는 시냅스가 끊어지면 뇌는 긴 침묵이나 혼란에 빠져버린다. 그것이 곧 치매다. 그렇다면, 이 시냅스가 활발하게 작동할 수 있는 행위는 무엇인가? 바로 배움이다. 배움은 곧 타자와의 능동적 접속이자 삶의 현장에 적극 개입하는 실천적 행위다. 그 행위들이 교양과 정보의 지리한 나열에 그치지 않으려면 글쓰기를 통해 지성의 수위를 높여 가야 한다.
글쓰기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주도해 갈 수 있는 능동적 단련을 의미한다. 자기수련으로서의 글쓰기, 자기구원으로서의 앎!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다. "우리가 기다렸던 사람은 바로 우리다." 고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구원해야 한다. (421쪽)
이 과정에 반드시 앎의 의지와 욕망이 함께 가야 한다. 이것이 없으면 어떤 실천이나 수행도 매너리즘에 빠지고 만다. 글쓰기가 가장 좋은 수련법이 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글쓰기는 본디 지성의 정점이다.
"병을 만든 것도, 그 병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것도, 그리고 그 병을 치유할 수 있는 것도 여러분 자신입니다. 그러니 자기 자신의 의사가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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