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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외면 - 복효근 시집, 실천문학사 (실천시선 207)

두메풀 2013. 2. 11. 22:36

 

 

 

 

 

 

 

 

 

책소개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의 저자 복효근의 시집 『따뜻한 외면』. 흔히 만날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시를 썼으며, 저자의 남다른 시선이 돋보인다. 저자 자신이 느꼈던 감정의 일면을 전이하고 확산하여, 좁게 일상의 작은 경험으로 넓게는 삶의 대한 통찰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어떤 종이컵에 대한 관찰 기록》, 《영원에 이르는 법》, 《멀리서 받아 적다》 등 다양한 시들을 수록했다.

[네이버 제공]

 

 

저자소개

 

복효근

1962년 전남 남원에서 태어나 전주 해성고와 전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1991년 계간 시전문지 <시와 시학>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 편운문학상 신인상, 2000년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을 수상하였으며 첫 시집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이후,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 『목련꽃 브라자』 등과 시선집 『어느 대나무의 고백』을 펴냈다. 지리산 아래 살면서 산처럼 푸르고 깊은 시를 꿈꾸고 있다.

[YES24 제공]

 

 

출판사 서평

 

복효근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따뜻한 외면』이 실천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일상 속의 현상과 사물에 대한 세밀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이번 시집에서는 작은 존재로부터 깨닫는 삶의 의미와 세계에 대한 이해가 마음을 어루만지는 서정시의 언어로 펼쳐지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63편의 시들은 아픔을 이야기하면서 그것을 마취하는데 급급한 이 시대의 힐링 열풍에 진정한 치유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목차

<제1부>
얼음연못
성(聖) 물고기
덮어준다는 것
꽃잎
자작나무숲의 자세
어떤 종이컵에 대한 관찰 기록
공벌레
소쩍새 시 창작 강의
장작 패는 법
매미
폭포
소리그림자
새의 행로
여여(如如)
수련이 지는 법
거울

<제2부>
따뜻한 외면
목련의 첫 발음
우산이 좁아서
영원에 이르는 법
이녁
한 손
눈,  스무 살로 내리다
저녁 먹고 동네 한 바퀴
타이어의 못을 뽑고
늦가을
밤꽃이 필 때
사랑한 적 없다

달과 지구의 사이
울음의 빛깔

<제3부>
목탑 양식
어머니, 여자
하늘님의 요실금
호박오가리
쭈글쭈글
당신
고려장
하늘님의 동기간
슬픈 농담
고래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
그리운 아침
우리 동네 느티나무 단풍기(丹楓記)
적막은 키가 크다
참돔
눈 연습장

<제4부>
문심당에서
로또를 포기하다
옥룡사지에서
탁목
한 수 위
겨울새는 둥지를 틀지 않는다
박새에게 세 들다
전망 좋은 곳
압록강 감자꽃
고야
스위치
풀밭 뉴스
맹목
노래의 기원
대승기신론소
멀리서 받아 적다
개는 없다

해설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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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시 <따뜻한 외면> 전문

 

비를 그으려 나뭇가지에 날아든 새가

나뭇잎 뒤에 매달려 비를 긋는 나비를 작은 나뭇잎으로만 여기고

나비 쪽을 외면하는

늦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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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시인인 벗의 8번째 시집 출간 (시선집 포함) 소식!!

도시 아파트를 떠나 시골 마을에 정착한 후 쓴 첫번째 시집.

 

아침이면 새소리에 잠을 깨고

이웃 할매의 안부를 걱정하며

작고 여린 들꽃에게 낮은 눈길 건네며

장작으로 아궁이에 불 때며

그렇게 자연 속에 머물며

한 땀 한 땀 수 놓은 시, 시, 시...

 

어찌 그리 눈 밝은 관찰력,

자연과 사물에 숨은 의미를 들여다보는 깊은 통찰력,

세상과 인생에 대한 따뜻한 연대,

솔직하고 감칠 맛나는 표현,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시, 시, 시...

 

친구의 삶이 우리네와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

어떻게 그리 다르게 보고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표현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또 한편,

내 둔함에 죽비를 내려친다.

 

오늘 누가 팔불출이라 해도 좋다.

도반인 친구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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