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생태, 기행/남원생태학교

9월 남원생태학교 후기 1

두메풀 2010. 9. 12. 23:53

 

9월 11일 8시,

드디어 9월 생태학교가 있는 날,

평소와 다름없이 10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만은 일기예보가 맞지 않길 바랐건만,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는

불교에 관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첫째는 얼마 전에 돌아가신 법정 스님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무소유'의 삶을 온전하게 몸으로 행하신 법정 스님,

늘 우리의 생활에 죽비를 내리치며 깨우침을 전하신 법정 스님,

지금 그곳에서도 평안하시지요? 

 

.......

 

 

빗길을 달려 드디어 선암사에 도착했습니다.

각자 비옷을 입고

산행을 준비하고 일단 출발했습니다.

 

 

오르던 길 가운데 죽은 나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부분 죽은 나무는 베어버리고 마는데,

특이하게도 그냥 그대로 놓아두어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불생불멸"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스런 과정일 뿐...

 

 

 

 

 부도밭에서 문화해설을 듣고 있는 우리 일행들

 

 

선암사를 대표하는 아름다움 중 하나,

예쁜 다리를 보며 감상도 하고 해설도 듣고...

 

 

 

 

 

 마침 선암사에서는 천도재,

- 불교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극락왕생하기를 비는 의식 -

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보는 의식이었습니다.

 

 

 

 

 

 

'깐뒤'

제가 존경하는 '간디'를 연상케하는...

뒷간...생태화장실

선암사에 가 여기를 안 들르면 안 되죠.

저는 여기에 들어가 마음도 비우고 보일러 물도 갈고 왔습니다.

오줌이 저 아래까지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3초쯤 걸리는 듯 했습니다.

 

 

 

 

 

 

 

 

 

 

비가 많이 와 긴급 운영자모임에서

산행을 포기하고 순천만으로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조계산은 다음에 다시 한 번 오라고

정중하게 산문을 닫았습니다.

우리 언제 다시 갈까요?

 

 

다도체험까지는 정말 예정에 없었습니다.

저는 비오는 날 마루에 앉아 비 구경하면 참 행복하거든요.

그래서 좀 쉴 겸 마루에 앉아 비 구경할 곳 좀 안내해달라고 해설사님께 청했는데

그 좋은 장소가 다도체험관이었고

...막상 도착해 다도체험까지 하자는 제안을 받아

갑자기 다도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