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 땅의 참 주인/동물(새...)

<환생교 - 습지연수> 2일째

두메풀 2008. 1. 22. 20:46

 

 

두루미를 보호하는 운동을 하시는 진익태 샘의 강의를 듣고나서...

철원의 두루미 팬션에서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이른 새벽 서둘러 일어났습니다.

기러기들이 잠자리에서 떠나는 모습을 맞이하기 위해서죠.

밖에 나가니 그믐달과 샛별(금성)이 평화롭게 사이좋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출발해 우리가 토교저수지에 도착하니

이미 기러기들은 출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머리 위로 하늘 가득 기러기 천지입니다.

아~ 기러기들이 저의 몸 속으로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감동~ 감동~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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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부부도 잠자리를 떠나 아침 식사를 하러 떠나고 있습니다.

두루미 부부가 백년해로하길 빕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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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교저수지 아래 논에는 까마귀 수 백마리가 가득합니다.

이렇게 많이 보기는 생전 처음입니다.

왼쪽 아래 논에는 축사에 불이 나 죽은 소 3마리가 독수리 식사용으로 주민들이 가져다 놓았답니다.

사진을 확대해서 보시면 까마귀가 살을 거의 발라 먹어 뼈가 앙상합니다.

까마귀는 꼭 썩은 고기만 먹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저수지 얼음 위에서는 흰꼬리수리가 기러기 한 마리를 잡아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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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정지 비행 모습입니다. 멋지죠?

시력이 저보다 훨씬 좋은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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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평화전망대 안에서 군사분계선 북쪽을 바라봅니다.

아~ 우리의 분단된 반쪽입니다.

우리 땅, 우리 동포가 사는 땅입니다.

가보고 싶어도 가지 못합니다.

새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드나드는 땅,

우리는 그 위에 철조망을 겹으로 치고 서로 감시하며 삽니다.

그렇게 우리 조국의 젊은이들이 청춘을 바치고 있습니다.

 

아~ 우리의 소원은 통일,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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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가족들이 볍씨 등을 평화로이 먹고 있습니다.

대개는 한 마리가 경계를 서고 나머지는 먹이를 먹고 있답니다.

그러다 이렇게 버스가 지나가면 슬슬 눈치보며 멀어져 갑니다.

두루미와 재두루미 - 구분이 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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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두루미가 많이 모여 있습니다.

단체 소풍을 왔나봅니다.

역시 우리가 탄 버스가 멈추니까 이 사진처럼 고개를 들고 경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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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두루미의 단체 활공 - 참 멋있습니다.

이 녀석들의 날개짓은 여유가 있습니다.

우리의 연하장에 자주 등장하는 두루미,

우리 민족은 두루미를 참 상서롭게 여겼습니다.

실제로 보니 품위있고 고고하고 여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전 이 녀석들에게 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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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맨눈으로, 쌍안경으로, 필드스코프로 열심히 보고

또 열심히 기록합니다.

무슨 새가 몇 마리인지 꼼꼼하게 기록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습니다.

멀리 있는 걸 잡으려니 망원렌즈가 있으면 훨씬 좋습니다.

좋은 사진기를 보면 욕심이 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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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입니다.

다시 기러기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루 좋은 곳에서 충분히 먹었을까요?

참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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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생태계의 건강성을 알려주는 지표종입니다.

새 한 종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다른 생물들이 100종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새를 통해 세상을 봅니다.

지구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