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 땅의 참 주인/동물(새...)

"새만금 경유 철새들 떼죽음 위기"

두메풀 2007. 5. 19. 23:27
“새만금 경유 철새들 떼죽음 위기”
[경향신문   2007-05-13 19:03:06]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사라짐에 따라 철새 수만마리가 먹이를 찾지 못해 굶주림에 직면해 있다고 영국왕립조류협회(RSPB)가 밝혔다고 BBC방송이 12일 보도했다.

RSPB는 “새만금 간척지에서 멸종위기종인 넓적부리도요와 청다리도요 약 1000마리가 죽어 절멸의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새만금 간척사업이 번식지인 북극지방으로 가는 남반구와 동남아시아의 많은 철새들의 중간 경유지인 새만금 갯벌을 파괴해 왔다”고 밝혔다.

RSPB는 새만금 갯벌이 매년 40만마리에 달하는 철새들의 이동경로(왕복 2만4000㎞) 상의 중요한 경유지였지만, 지난해 길이 33㎞의 방조제가 완성된 뒤 갯벌이 말라 붙어 수천마리의 철새들이 굶주리고 있다고 전했다.

새만금 갯벌에서 철새이동을 관찰해온 RSPB의 새러 도킨스는 “우리는 세계 중요 갯벌 서식지의 보물을 잃어버렸다”면서 “서해는 뉴질랜드나 호주와 같은 곳에서 이동하는 철새들이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쉬어가는 주요 경로로 특히 새만금은 이곳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 갯벌을 철새들에게 있어 고속도로에서 기름이 떨어진 차량을 위한 주유소로 비유하면서, “새만금 물막이를 위해 만들어진 두 개의 갑문을 열어 강어귀에 수천 헥타아르(ha)의 땅만 회복할 수 있다면 새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는 RSPB를 비롯한 야생동물보호단체들이 12~13일 ‘세계 철새의 날’을 맞아 새만금 간척지역의 환경문제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