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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릴 수 있는 기한 10년 남았다

두메풀 2007. 1. 29. 09:34
<지구 살릴 수 있는 기한 10년 남았다> [연합뉴스 2007-01-29 03:00] 광고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지구를 '사람이 살 수 없는 황무지'로 변모시킬 수 있는 온실가스와 기후변화의 충격을 피하기 위해 인류는 딱 10년의 유예기간을 가졌을 뿐이라는 과학자들의 진단이 나왔다. 과학자들은 이번주 발표될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보고서에서 인류가 빨리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는 데 나서지 않는다면, 지구 온난화를 통제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영국 기상청 해들리센터의 리처드 베츠는 "다음 10년이 매우 중요하다"며 "10년 내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여야지, 그 후에는 그 작업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난화를 막지 못할 경우 빙하 해빙과 해수면 상승으로 적도 지역 주민 수억명이 이주해야 하고, 방대한 땅이 침수되며, 아마존 열대우림과 호주 북동해안 대산호초가 파괴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전망했다. 또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남부 유럽에서는 여름 기후가 참을 수 없이 뜨거워지고, 영국과 북부 유럽 국가들은 여름에는 가뭄, 겨울에는 폭풍우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과학자들의 최대 걱정거리는 기온 상승과 온실가스 배출이 곧 자연계의 순환을 교란시켜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빠지게 되는 상황이다. 매년 인류의 활동으로 배출되는 240억t의 이산화탄소 중 절반 가량은 삼림과 바다에 의해 흡수된다. 그러나 이산화탄소 수치가 계속 증가하고 땅이 건조해지면, 삼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배출하게 된다. 기온이 상승하면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도 급격히 떨어진다. 이산화탄소의 수치가 자연적인 수준의 2배인 550ppm에 이를 경우 이런 대재앙의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2040∼2050년쯤에는 이산화탄소 수치가 550pp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말테 마인스하우젠 박사는 10년 내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면, 이산화탄소 수치를 위험선 아래인 450ppm에 묶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인스하우젠 박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2015년까지 묶어두고, 그 후 연간 3% 정도 배출량을 감소시켜야 한다"며 "만일 그 후에도 계속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할 경우 온실가스와 온난화를 제어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