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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지구를 살리는 물 마시는 법 - 정은영 (작아)

두메풀 2012. 9. 19. 11:40

[특집] 지구를 살리는 물 마시는 법 - 정은영
작아    2012-08-23 16:32:56  


우리는 청량음료 회사들이 다양한 생수제품을 팔고 있다는 것에 주목 해요. 코카콜라는 생수 시장 가운데 약 3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생수기업의 주요 목적이 공 중위생이라면 청량음료 제조기업이 직접 소비자들에 게 팔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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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마다 생명

지구를 살리는 물 마시는 법

글 정은영

고대 그리스에선 샘에서 끌어온 공공급수대를 도시 마다 반드시 만들었다고 합니다. 2012년, 도시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수돗물을 두려워하게 하라’라는 생수기업에 맞서 모두를 위한 물을 위해 지구 곳곳에 서 즐거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생수병 마개를 돌 리는 대신 다시 수도꼭지를 틀고 마시는 사람들이 늘 고 있습니다. 생수병 상표와 이미지에 속지 않는 지 구인들의 진짜 깐깐한 물 마시는 법을 소개합니다.

생수병이 없는 마을, 분다눈의 3년

2009년 9월 오스트레일리아 분다눈시는 시민들과 상점들이 만장일치로 생수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그 뒤 3년이 흘렀고, 이제 분다눈시에서 페트병 쓰레기 가 눈에 띠게 줄어들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생수 협회는 수돗물에 대한 의심을 부추기는 생수광고를 내보내지만 분다눈 사람들은 ‘수돗물 마시기 캠페인 (The Bundy on Tap)’을 즐겁게 펼쳐가고 있습니 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첫 번째 생수병 없는 마을’이 란 글귀가 박힌 물병(비스페놀이 검출 안 되는 소재 750밀리리터)을 가지고 다니며 곳곳에 설치된 급수 대에서 수돗물을 받아 마십니다. 상점은 물병을 판 매하는 대신 정수한 물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한때 시드니기업인 ‘노르렉스 홀딩스’가 분다눈 지역에서 생수 취수권을 얻기 위해 개발신청서를 냈을 때 주민 들이 반대운동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토지환경법원’ 은 분다눈 주민의 취수반대소송에 손을 들어주었습 니다. 분다눈 사람들은 말합니다. “우리는 청량음료 회사들이 다양한 생수제품을 팔고 있다는 것에 주목 해요. 코카콜라는 생수 시장 가운데 약 3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생수기업의 주요 목적이 공 중위생이라면 청량음료 제조기업이 직접 소비자들에 게 팔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사람들에게서 선택 할 권리를 빼앗는 것이 아닌지 질문하는데, 그 점이 바로 생수 산업이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생수산업은 분다눈 주민들이 자신의 마을에서 어떻게 살지 정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더 다 양하게 먹는 물을 선택할 수 있는데 말이죠.”

내가 사는 도시는 생수병의 바깥까지 생각해요

생수 공장 신설을 반대하고 생수구입을 금지하고 수 돗물을 지지하는 도시들이 늘고 있습니다.

봉주르 수돗물

생수수출국이자 세계 최대 생수시장을 가진 프랑스 는 2007년 시민들이 생수반대운동을 시작했고 피에 르 가르뎅이 디자인한 개인용 유리병 4만 개를 무료 나눠주며 수돗물마시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뉴욕은 수돗물을 사랑해

1987년 로스앤젤레스는 시는 처음으로 생수 구매 를 금지하고 2000년대에 명문화했습니다. 뉴욕시 는 ‘잔을 수돗물로 채우세요’라는 광고를 하며 식당 에서 생수를 사지 않고 수돗물을 마시면 가난한 나라 에 1달러를 기부하는 유니세프의 ‘탭 프로젝트(tapproject.org)’에 참여합니다. 전미시장대표회의는 ‘생수는 사상 최고의 사기극’이라며 생수반대운동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고급 수돗물을 마실 권리가 있으니까요

이탈리아 로마와 피렌체, 영국 리버풀, 캐나다도 지 자체, 대학, 교회, 식당, 노동종합에서 수돗물을 마 시는 운동이 퍼지고 있습니다. 시카고는 ‘생수의 환 경적 부담이 수돗물을 마시면 대개 해소될 수 있고, 이런 대안이 값싸고 안전하며 친환경적 대책’이라고 판결을 내리고 페트병에 폐기용 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 내렸습니다.

어디서나 물병에 수돗물을 채울 수 있어요

워싱턴디씨는 ‘탭잇’(TapIt, 수돗물 무료 공급 비영 리 네트워크)과 함께 시의 160개 장소와 상점에서 시민들이 무료로 물병에 수돗물을 채울 수 있는 프로 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돗물 무료 제공 장소 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장소인증 스티커, 지도, 어 플리케이션까지 만들었습니다.

지구와 이웃을 위한 물을 마셔요

눈 감고 물맛을 시험한다면?

생수회사의 이미지와 상술에 맞서 수돗물과 생수의 물맛을 시험하는 행사도 여러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2005년 뉴욕에선 5종 생수와 수돗물 물맛 시험 결 과 가장 값비싼 생수가 선호도가 가장 낮게 나왔고, 2008년 런던 수돗물은 20종 생수와 비교해 3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수돗물에 대한 편견을 바꾸게 될 물맛 시험 도전해보세요.

공공 급수대를 늘려주세요

대학매점에서 생수판매를 금지하는 학교들이 늘었습 니다. 미국 한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무료로 물을 마 실 수 있는 급수대를 만들어 달라고 학교에 요구해 10대를 새로 설치하고, 50대를 추가로 설치하겠다 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도심, 공원, 학교, 공공장소 에 낡은 급수대를 보수하고 새로 설치하는 곳도 늘어 납니다. 독일 초등학교에선 급수대를 설치하고 물의 좋은 점을 교육한 뒤 과체중 학생 숫자가 줄어들었다 고 합니다. 최신 급수대는 필터기능에 냉온수기, 유 출수 높이 조절기, 쉽게 휴대용 물병을 채울 수 있는 기능까지 갖췄다고 합니다.

지역먹을거리, 지역물을 마셔요

생수 회사는 지역생태계와 지역 민주주의를 위협합 니다. 미국 메인주 시민들은 ‘메인을 위한 물’ 단체를 결성해 1987년 주 지역 취수원에서 물을 대량 반출 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자료 분다눈 수돗물 캠페인 누리방. 양형렬 옮김,《생수, 그 치명 적 유혹》,《보틀마니아》에 수돗물캠페인 누리방 내용을 정리해 구 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