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파파가 되어봅시다!
에코맘 : 일상생활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방법을 고민하고 생활에서 실천하는 엄마들을 일컫는 말. 2008년 2월16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전역에 9천 명의 에코맘이 활동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거실에 모여앉아 찬물과 생물분해 세제를 통해 빨래하는 법 등을 고민하고, 쓰레기 없는 도시락 만들기, 지역에서 생산된 제철음식 먹기, 웬만하면 학교까지 걸어가서 아이들을 데려오기, 운전할 경우 쓸데없이 자동차 공회전하지 않기, 가전제품 안 쓸 때는 전원 뽑기, 자원 절약 위해 장난감·옷 나누기 등을 실천한다. 미국의 이런 에코맘들은 에코칙(eco-chick.com)이나 그린앤드클린맘(greenandcleanmom.blogspot.com) 같은 웹사이트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에코맘’은 낯선 개념이 아니다. 1990년대부터 여성환경연대, 다음을 지키는 엄마 모임, 2000년대 에코생협 등을 통해 환경에 관심 많은 엄마들이 환경친화적인 먹을거리를 지키고 일상생활에서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 훼손을 막는 방법들을 실천해왔다.
에코파파 : 에코맘에서 뻗어나온 개념. 돌봄과 나눔에 능한 신세대 아빠를 지칭하는 말. 에코파파가 등장하게 된 데는 △높아진 부부 성평등 의식 △악화된 먹을거리 및 생활환경 △개인주의와 가족행복주의의 결합 △고도성장론에 대한 회의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김성희 모심과살림연구소 연구원은 “각종 먹을거리 위협, 새집증후군 등으로 인해 아이들의 삶의 조건이 위태로워졌다. 서울 구로구의 0~4살 아이들 가운데 60%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다는 통계도 있다. 가만히 내버려둬도 병 없이 크던 옛날과는 달리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아이들이 드물어졌다. 결국 내 아이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아빠들이 팔을 걷어붙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에코파파의 등장 배경을 설명했다.
<한겨레21>은 한살림 모심과 살림연구소 및 녹색연합 ‘작은 것이 아름답다’ 팀과 함께 ‘에코아빠 지수’를 만들었습니다(한겨레21 706호 참조). 손수건을 갖고 다니면서 휴지 사용 줄이기, 샤워·양치질·설거지를 할 때 물을 틀어놓지 않기, 아이들 간식을 직접 만들어주기 등 작은 실천들이 당신을 ‘에코아빠’로 만듭니다. 해당 항목에 동그라미를 쳐보세요. 동그라미가 20개 이상이면 그래도 당신은 ‘에코아빠’로 갈 길이 멀지 않았습니다. 동그라미가 10개 이하인 분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한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뀌어가는 것은 어쩌면 당신의 작은 부주의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에코아빠 지수’는 얼마인가요? 지금 확인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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