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 땅의 참 주인/나무

함양 상림공원 느티나무-서어나무 '연리목' 인기

두메풀 2007. 7. 3. 10:49
[사진] 100년된 두 나무, 한 몸처럼 자라
함양 상림공원 느티나무-서어나무 '연리목' 인기
텍스트만보기    윤성효(cjnews) 기자   
▲ 함양 상림공원의 연리목.
ⓒ 함양군청
천연기념물(154호)인 경남 함양 상림공원에 100년 된 느티나무와 서어나무가 한 몸이 돼서 자라고 있어 화제다. 특히 같은 수종의 나무가 결합하기는 쉽지만 서로 다른 수종끼리 한 나무처럼 자라고 있어 더 관심이 높다.

함양군청은 27일 상림공원의 100년 된 연리목과 관련된 보도자료를 내고, 사람들에게 입소문으로 알려져 전국에서 구경꾼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두 나무가 마치 하나처럼 자라는 나무를 만지게 되면 남녀간의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연리목은 서로 다른 나무가 하나가 돼서 살아가는 나무로 생물학적으로 하나가 되었다는 의미도 있지만 '사랑의 영원성'을 상징하는 귀물로 알려져 있다.

각종 문헌이나 문인들의 문학작품에 보면 종종 연리목에 대한 기록이 전한다. 연리목(連理木)은 나무의 가지가 아니라 두 나무의 밑둥치가 자라면서 하나로 되는 경우를 말한다.

<삼국사기>에 보면, 신라 내물왕 7년 4월에 시조묘의 나무가 연리가 되었으며 고구려 양원왕 2년 서울의 배나무가 연리가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사>에서도 광종 24년과 성종 6년에 연리목의 출현을 기록했을 정도다.

상림공원에서 연리목을 소개하는 문화관광해설사 김순미·임숙조씨는 "이 연리목 앞에서 사랑을 기원하면 모두 이뤄진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젊은 남녀들이 사랑의 약속하거나 부부가 아이를 낳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상림공원의 명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만 희귀한 나무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큰 재수를 얻는다는 말에 연리목을 구경하기 위해서도 많은 이들이 찾는다"고 덧붙였다.

정복만 함양군 문화재계장은 "연리목의 희귀성과 상징성 때문에 문화재로 지정 관리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에 탑돌이 하듯 연리목돌이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 함양군청

ⓒ 함양군청
2007-06-27 17:54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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