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배경 식물이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방법에는 대체적으로 두 가지 전략이 있다. 하나는 망초와 같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은
낮지만 수많은 개체를 생산하여 퍼뜨림으로서 그 식물이 좋아 하는 특정 환경조건에 도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백작약과 같이
생산하는 개체의 수는 적지만 다양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적응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백작약은 최소의 개체로도 다른 식물과 경쟁하여 충분히
자생지를 지킬 수 있지만 의외의 복병, 즉 인간의 간섭으로 자생지가 훼손되면서 이제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제라도 우리의
따뜻한 보호 손길을 모아준다면 우리나라의 산 곳곳에서 5월의 탐스런 백색 꽃으로 우리를 반기게 될 것이다. 5월의 풀로 선정하였다.
일반적 특성 우리나라 전 지역의 깊은 산에서 높이 40~50cm정도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지리적으로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러시아에 분포하고 있다. 뿌리는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덩이뿌리를 이루고 있다. 잎은 서로 어긋나기로 배열되며
작은 잎이 3개씩 2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은 잎의 앞면은 녹색이지만 뒷면은 약간의 흰빛이 띤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열매는
9~10월에 검은 색으로 영근다. 숲속의 나무 그늘 밑에서 3~4개의 개체가 흩어져 생육하며 지형적으로 부식질이 많고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란다. 개체 증식은 씨뿌리기나 뿌리나누기로 이루어진다. 쓰임새 관상과 약용으로 쓰인다. 백작약의
매력은 우선 꽃이 함박꽃나무의 꽃처럼 굵고 탐스럽게 피며, 잎은 선이 굵고 뚜렷하여 꽃이 없는 시기에도 충분히 관상가치가 있는 점이다. 백작약이
속하는 이 Peony속의 식물은 약 2000년 전부터 관상을 목적으로 정원에 심어 가꾸어온 대표적인 원예식물로 식물종간 교배를 통해 다양한
색상을 가진 품종이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다. 또한 약용으로는 한방과 민간에서 뿌리를 적작약(Paeonia lactiflora)과 같은 용도인
진통, 항염증, 항균성, 진정, 해열, 경련 등의 약재로 이용하고, 꽃잎은 그늘에 말려 차로 마시는데 감기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봄철에 돋아나는 부드러운 잎을 나물로 먹는다. 유래 및 전설 속명인 Paeonia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의학의 신인 Paeon에서 유래한다. 일반적으로 한방에서 “백작약”으로 부르고 있는 것은 재배되고 있는 작약 종류의 뿌리를 총칭하는
것으로 식물이름인 “백작약(Paeonia japonica)”과는 구별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