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걸다
남이 가지 않은 눈길을 걸으며 아네
발이 푹푹 빠지고
힘이 많이 들고
빨리 갈 수 없네
남이 먼저 간 길을 나도 걷네
발이 빠지지도 않고
힘이 별로 들지 않고
수월하게 걸을 수 있네
처음부터 하늘에서 떨어진 길은 없네
누군가 먼저 힘들게 걸어간 길을
누군가 땀 흘려 개척한 길을
우리는 뒤따라 걷고 있었네
원래 없던 그 길을
앞서 걸은 인생의 스승들이시여
이제 편히 쉬소서
여기 어리고 부족하지만
우리들이 뚜벅뚜벅 한 발 한 발 내딛으리라
서툴지만
어깨겯고
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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