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리 시골집을 열심히 지켜주고
우리가 가면 몇십 미터 전부터 알고 꼬리치며
우리를 열렬히 맞아주던 개 - '두리'라 부르던 - 가
우리와 세상을 달리했습니다.
10여년 우리 가족과 인연을 맺으며
같이 산보 다니고
같이 장난치고 안기도 했던 녀석,
그 녀석을 뒷산 참나무 아래
고이 묻고 좋은 세상에 태어나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녀석이 떠나고
남은 사료를 새 먹이로 내놓았습니다.
한참만에 나타난 정탐병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잘못하면 자기 종족이 위태롭게 될 수 있기때문인가요?
이 녀석 처음에는 멀리 있는 나무에 앉아서 한참 기웃거리고
좀 더 가까이 다가와 좌우를 살피고
더 다가오고...마침내 내려앉아 또 살피고...
아 드디어 먹이를 한 입 물어 먹네요.
그리고 또 한 입...
이제 동료들이 하나둘 모여 듭니다.
어떻게 연락을 했을까요?
참 짧은 시간에 수십 마리의 물까치가 마당가에 나무에 내려 앉습니다.
마당 가득 물까치 천지입니다.
물까치,
시골집 새로운 친구입니다.
덧붙임 : 친구 추가요~~ 딱새, 직박구리, 어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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