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사진 잘 찍는 5가지 방법
동아사이언스 생태사진공모전 개최 2009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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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사진 찍기 좋은 계절이다. 겨울을 대비해 생태계의 생명들이 옷을 갈아입고 동면준비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요즘이야말로 생태사진 찍기엔 최적기다. “알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면 사랑하게 된다”는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교수의 말처럼 생명을 찍는 생태사진이야말로 자연 사랑과 환경보호의 실천이다. 문제는 생태사진 찍기가 녹록치 않다는 것. 종마다 다른 생물의 습성이나 행태를 알아야 하고, 오랜 촬영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인내와 체력도 필요하다. 촬영 기술이나 장비 역시 다른 사진 분야에 비해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곤충 같은 작은 생명체를 크게 찍기 위해서는 접사를 할 수 있는 매크로 렌즈가 필요하며, 새처럼 접근이 힘든 생명체를 찍을 때는 멀리서도 촬영이 가능한 망원렌즈가 필요하다. 시시각각 변하는 기후와 뱀, 독충 등 위협요소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옷과 신발도 갖춰야 하는 생태사진이야말로 수많은 사진의 영역 중 가장 찍기 힘든 분야일 것이다. 그런 만큼 좋은 생태 사진을 찍었을 때의 성취감도 크다. 더 추워지기 전에 야외로 나가 자연과의 만남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멋진 생태사진을 찍은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도 있다. 동아사이언스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 후원하는 제1회 과학동아·어린이과학동아 생태사진공모전이 지난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한 달간 개최된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살아있는 생명과 자연을 찍은 사진이라면 응모가 가능하다.(※공모전 홈페이지 주소 photo.dongascience.com) TIP : 생태사진 잘 찍는 법 5가지 1.생태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자! 호랑나비를 찍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호랑나비를 발견하는 게 우선이다. 그러나 무작정 호랑나비를 찾아 나선다고 날아다니는 호랑나비가 눈앞에 나타날 리가 없다. 해답은 호랑나비가 좋아하는 꽃이나 식물을 찾으면 된다. 대표적인 식물은 산초나무. 산초나무 주위에서는 꿀을 먹거나 알을 낳기 위해 나타나는 호랑나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반대로 호랑나비의 행적을 쫓아가면 산초나무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이렇듯 생태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면 보다 쉽게 원하는 종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동아일보) 2.흔들림 방지를 위해 삼각대는 필수! 삼각대는 사진 촬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주변장비 중 하나다. 삼각대를 쓰는 이유는 그냥 손으로 사진기를 잡고 사진을 찍을 때보다 흔들림이 적기 때문이다. 자주 움직이는 곤충, 바람에 흔들리는 꽃, 멀리 있는 새를 찍을 때 삼각대 없이 초점이 잘 맞은 사진을 찍기란 불가능하다. 비용이나 무게 때문에 삼각대 구입이 부담스럽다면 모래주머니나 콩주머니를 만들어 사진기를 고정시키는 받침대로 활용해도 된다. (사진:김경우) 3.사진기의 접사 기능을 이용하라! 생태사진은 특수 기능이 있는 좋은 DSLR 바디와 렌즈가 필요하다. 당연히 수백 만 원이 넘는 고가의 렌즈가 허다하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니라면 당연히 부담스러울 터. 그러나 꼭 비싼 DSLR 카메라가 없다 해도 멋진 생태사진을 찍을 수 있다. 요즘 나오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는 필수적으로 접사 기능이 있다. 제조사와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튤립 모양의 아이콘을 선택하고 촬영을 하면 꽃이나 곤충을 찍을 때 근접 촬영을 할 수 있다. (사진:김경우) 4.검은색 배경지를 활용하자! 생태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피사체는 당연히 살아있는 생물이다. 주피사체인 생물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배경이 단순할수록 좋다. 그러나 인공적인 촬영준비를 하기 어려운 야외에는 나뭇가지, 풀, 돌 등 시선을 분산시키는 요소들이 많다. 이럴 때 검정색이나 어두운 톤의 배경지를 미리 준비해서 대상의 뒤편에 대고 촬영하면 촬영하려는 대상을 확실히 부각시킬 수 있다. 색이 화려한 꽃이나 곤충류 사진을 찍을 때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다. (사진:동아일보) 5.조리개를 조여서 심도를 확보하자! 심도는 사진에서 초점이 맞은 영역을 뜻한다. 심도가 깊은 사진은 초점의 영역이 넓다는 의미이며, 심도가 얕은 사진은 초점의 영역이 좁다는 의미다. 보통 피사체를 부각시키기 위해 렌즈의 조리개를 확 개방해서 심도가 얕은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특정 부위만 클로즈업되게 된다. 생물의 전체적인 특징이나 생김새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조리개를 조여 심도를 확보하는 게 좋다. (사진:김경우) 김경우 동아사이언스 기자 ichufs@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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